〈강추!〉키스했더니 주먹 날리고, 프러포즈했더니 머리에 총구 겨누는 여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여자, 인생최대강적을 만났다! "신혼여행 예약하시게요?" "그렇습니다." 태민이 시원스런 목소리로 답하자 담당자가 머뭇머뭇하며 말끝을 흐렸다. "결혼식 날짜는 언제인가요?" 담당자가 태민과 어진을 보며 묻자 둘이 동시에 답했다. "이번 주 금요일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요." 태민과 어진의 각각 다른 답에 담당자가 화들짝 놀라며 두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식 날짜가 각자 다르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뜩이나 연인처럼 다정해보이지도 않고, 거기다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소 닭 보듯 하고 있는 두 사람이 내내 신경 쓰이던 참이었다. "겨…… 결혼식을 각자 하시나요?” 이주연의 로맨스 장편 소설 『수상한 허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