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져.” 이 말을 하면 세상이 무너질 줄 알았는데 뭐야, 그렇지도 않네. -무관심에 지친 여자, 서영유 서러울 것도, 아플 것도 없었다. 그래 봐야 겨우 이별 선고. 그게 그에게 어떤 영향이나 주겠는가. 그녀의 사망 소식이 아닌 이상, 그는 또 아무렇지 않게 돌아올 것이다. “건학 씨한테 난, 겨우 그 정도였던 거야.” “너…… 취했어?” 네가 그렇게 힘들면, 너무 힘들어서 못 견디겠으면 헤어져 줄게. -표현이 서툰 남자, 최건학 감정이란 건 조금은 서늘한 정도의 온도가 딱 좋다고 생각한…. 하지만 그 모든 게 다 변명이 되어버린 현재. “정말 우리의 5년을 끝내겠다면, 어디 확실하게 끝내 봐. 나, 너 이대로는 못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