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는 이 2

· 이에는 이 2권 · 파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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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봐야 하고, 화도 삼켜야만 살 수 있는 평범한 인생, 서준영은 다 털어 버린 줄 알았던, 어릴 적 얽히고설킨 악연으로 인해 VJ로 살아가는 오늘날까지도 수렁으로 몰아넣어진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때, 위험한 기회를 움켜잡고야 말았다. 이제 절망 끝에서 당당하게 돌아와 이 썩어 빠진, 없는 자의 뒤통스만 쳐 대는 더러운 세상에 약자는 약자일 수밖에 없는 지독한 세상에 외친다. 나쁜 놈을 잡는 게 꼭 착한 놈일 필요는 없다. 위선자들을 송두리째 뒤흔들 그 남자의 인생 역전기가 펼쳐진다. 택영의 현대 판타지 장편 소설 『이에는 이』 제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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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영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오다 노부나가는 두견새를 죽인다고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두견새가 울게 만든다고 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두견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두견새가 운다.’라고 쓴다. 현실 속의 나는 비루할지언정, 글을 쓰는 나는 왕이고 싶다. 『이에는 이』는 탄력성 가득한 속도의 스토리 전개로 독자들을 만족케 할 작품이다. 주인공 서준영을 둘러싼 인간관계들, 관계가 맞물림에 따라 터져 나오는 절박함, 절박함에서 나오는 독기, 그리고 그 모두를 반전시킬 능력. 이런 요소요소들이 잘 버무려져, 이 장르 문학 시장에 또 하나의 걸출한 작품을 배출해 냈다. 작가 특유의 설득력과 몰입감은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마력을 가졌다. 봇물처럼 시원하게 터지는 문장에 한번 중독되면 약도 없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게 유일한 해독제일 뿐이다. 현실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서준영의 인생은 강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을 짓누르는 모든 것들을 깨부숴 나가는 모습으로서, 굴레를 빠져나가고 싶다는 독자들의 열망을 자극한다. 그 과정에서 현대 판타지를 읽는 최고의 매력인 대상 행동(Substitute Behavior)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택영 작가의 신작 『이에는 이』를 통해, 또 한 명의 멋진 작가를, 그리고 또 하나의 멋진 작품을 만나 볼 기회를 얻은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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