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한 여자를 만났다. 내 인생에 일보다 여자가 우선한 적은 없었다. 고은설. 그녀는 어제보다 오늘 더 예쁘고, 어제보다 오늘 더 날 굶주리게 했다. 내 품안에서 하늘거리는 그녀는 무시무시한 폭탄이었다. 그녀의 향기는 어떤 페로몬보다 나를 자극했다. 그녀의 눈은 순진하면서 도발적이었고, 코는 앙증맞고 입술은……. “젠장.” 상상만으로도 아랫도리가 터질 것처럼 응집됐다. 그 입술을 누르고 혀를 잡아채 빨았어야 했다. 나는 차에서도 십 대처럼 부풀어 올라 불편한 바지를 참아 내야 했다. 몹쓸 여자가 나를 정말 제대로 코너에 몰아넣었다. 아…… 터질 것 같은 내 살가죽에 달라붙는 환상적인 그녀의 속살 맛은 나를 절대로 참을 수 없게 했다. 아무래도 정말, 정말 잘못 걸린 것 같다. -본문 中에서- 하아, 온몸이 저렸다. 다시 그의 음란한 혀가 내 입술을 주룩 핥아왔다. 그는 여전히 모로 고개를 내린 채로 내 입술의 주름, 살짝 벌어진 그 사이를 지날 때 혀끝에 힘을 주어 튕기듯 올렸다. 아…… 그의 차에서 음부를 빨릴 때와 똑같았다. 그는 지금 내 입술을, 그날 내 아래를 빨 때처럼 그렇게 할짝할짝 핥아 대는 거였다. 아…….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내 가랑이 사이는 그에게 짐승처럼 핥아진 기억 때문에 아프게 저려왔다. 억눌린 신음이 그에게 핥아지고 있던 입술 사이에서 새어 나왔다. 너무도 섹시한 숨을 내뱉던 그도 거칠게 숨을 멈췄다. 아……. 그가 속삭였다. “고은설. 얼마나 곤란해졌는지 보고 싶다.” 얼마나 곤란해졌는지? 그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미치게 유혹적이었다. 그날이 생각났다. 아……. 나는 모든 것을 잊고 그의 혀에 놀아나고 싶었다. 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