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사랑하지 않는 법: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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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아홉 개의 하늘 중 가장 존귀하고 높은 곳에 세상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구중천. 유일무이 높은 천제께서 거하시는 천궁의 뒤편으로 돌아 천계의 화원을 지나가다 보면 나지막한 언덕에 우뚝 선 진사궁이 있었다. 천제의 둘째 아들인 청유는 전쟁과 파멸의 신으로, 그가 세상에 나온 지 불과 천년 만에 세상의 선과 악은 완전히 그 경계를 그어 지켰다. 그렇게 세상은 청유의 칼날 아래 완전히 평화로웠는데……. “알들이… 붉은 꼬리의 알들이 빠졌어요. 내려주세요. 찾으러 가야 해요.” 청유의 궁에 갑작스레 찾아든 여리고 가느다란 화계의 정령, 단리. 앳된 얼굴에 가녀린 몸, 얇은 천이 물에 젖어 드러난 살색이 뽀얗고 매끄러워 보였다. 몸에 찰싹 달라붙은 천은 연분홍 젖꼭지마저 고스란히 드러내 탱글탱글하니 볼록하게 솟았다. 청유의 눈빛이 순간 번뜩였다. 그의 단전 부근에서 뜨거운 기운이 사납게 꿈틀거렸다. 마치 음욕의 신이라도 된 듯 욕구가 치밀었다. “두려워서 뛰는 것인가?” 멍하니 바라보던 단리는 몸이 얼어붙어 눈동자만 겨우 흔들렸다. “아, 아니요. 전하가 너무 아름다우셔서… 이상하게 심장이 뛰어요.” “아름답다?” “아…, 아니요, 아름다운 것만 아니라 제 뜻은….” 단리는 횡설수설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눈동자만 정신없이 흔들렸다. 그 모습이 어딘지 청유의 감정을 자극하고 반면 심장을 편하게 해 아주 잠시나마 사나운 기운을 눌렀다. 단리의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원래 이 자리였고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뿐, 단리는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청유의 눈빛도 달라졌다. 지금 그가 힘으로 하면 당연히 뜻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심장 한쪽이 저릿한 것이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청유는 움직일 수 없었다. 왜일까?

About the author

이서윤 iseoyun@daum.net 착실한 직장인에서 일탈을 꿈꾸고파 글을 시작한 소심쟁이. 꿈은 이뤄진다(夢想成眞)라는 믿음을 가진 낭만주의자. 해피엔딩이 좋아 로맨스를 쓰는 해피엔딩 마니아. * 출간작 『안개 속에 숨다』, 『왈가닥 결혼하다』, 『태양의 제국』, 『매화우』, 『비연』, 『유혹』, 『독감』, 『해후』, 『효월』, 『매혹의 포획자』, 『달콤한 함정』, 『사랑, 위험한 매혹』, 『소유』, 『스며들다』, 『비밀』, 『후회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햇살 속을 걷다 : Walking on Sunshine』, 『저열한 거짓』, 『네게로 피어나다』, 『욕망의 경계』, 『달콤한 함정 (외전증보개정판)』, 『끝도 없이 젖어드는』, 『메리 미 (Marry Me)』, 『신을 사랑하지 않는 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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