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과 구원의 효과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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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안은 아버지와 동생을 집어삼켰다. 그 집안사람들은 사람을 서슴없이 해쳤다. 10년 동안 부표처럼 떠돌며 살아온 권준희 그 집안사람들을 피해 쫓기듯 살아왔지만 동생 도희가 ‘그 집안사람들’에게 납치당하고, “도희가 없으면 빈센트도 없어.” 동생을 돌려받는 대신 그들이 내건 조건은 빈센트 글렌 굴드를 납치교환을 하는 것이었는데……. “권준희.” 심장이 사정없이 쿵쾅거렸다. 그의 회갈색 눈동자가 너무 가까웠다. “놔, 놔줘.” “이런 일을 하기에 너는 너무 마음이 약해. 화장실 챙겨 주고, 밥 먹여 주고, 샤워까지 시켜 주는 납치범이 어디 있나. 차라리 그냥 나한테 도와 달라고 하지 그랬어.” “내가 너한테?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안 될 건 또 뭐야.” 그가 그녀의 팔을 붙잡아 자리에서 일으켰다. “원하는 게 있으면 영리하게 생각해. 이용할 수 있는 건 이용하고.” 빈센트는 그녀의 뺨에 묻은 진흙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쭉 미끄러뜨리듯 문질렀다. 뭉클거리고 점성 있는 진흙이 뚝뚝 떨어져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남을 밟고서라도?” “그래.” “죽이고서라도?” 그의 시선이 닿은 곳을 따라가자 비에 젖고 진흙으로 엉망이 된 얇은 티셔츠가 살갗에 착 달라붙어 브래지어의 형태와 허연 피부가 그대로 비치는 것이 보였다. 빈센트의 시선이 몸에 달라붙는 것처럼 느껴져, 숨이 막혔다. 움츠러드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 그녀는 똑바로 서 있었다.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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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에로티시즘과 로맨스의 사이를 줄타기하는 중. 출간작 [비터문] [길들인 장미] [함정] [열망] [검은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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