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걷는다는 것: 늘 불안하고 외로운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

·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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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 나란히, 장애와 나란히, 주변 세계와 나란히...”

한 청각장애인 청년의 주변을 향한 애정과 의지

소박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찾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과 질문들


지난 2020년 9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426%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출간된 책 『안 들리지만, 그래도』의 이동희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신작이다.


『나란히 걷는다는 것』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 장소, 사람, 관념 등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유쾌하게 풀어내려간 글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이 당연하고 익숙하게 여겼던 주변이 조금은 낯설고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이를테면 한밤중을 달리는 캄캄한 차 안에서 비장애인들은 ‘시끄러워서 안 들린다’고 하지만, 표정과 입모양을 보며 말을 읽는 저자는 ‘어두워서 안 들린다’고 말한다.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다리가 절단된 강아지를 보면서 보통 ‘불쌍하다’고 느끼지만, 저자는 강아지가 안온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독자들은 글을 읽어 가면서 청각장애인 저자의 시선으로 보는 새로운 관점과 함께, 저자가 얼마나 삶과 주변을 사랑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차별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자주 무너지지만, 그래도 온 힘 다해 자신과, 장애와, 주변 세계를 사랑하고 나란히 걸어가고 싶어 하는 저자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가진 여러 가지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엇으로 사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발견해보려 애쓴 기록의 흔적이 담겨 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개별적이며 유쾌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노라면, 어느새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 누구와 나란히 걷고 싶은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독자로 하여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통찰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다.

About the author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고열로 청신경이 녹아내려, 보청기를 껴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각장애인이다. 말하고 듣는 것이 서툴렀던 탓에 대부분의 시간을 글을 쓰고, 책에 파묻히고, 자막이 있는 영화를 즐겨 본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느라 품이 꽤 든다.


그러나 하루 종일 떠올리고 곱씹는 것은 바깥에서 만나는 주변의 모양과 감상이었다. 나란히 걸었던 사람들의 표정과 향기가 내게 조금씩 묻어 있다. 나를 씩씩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작고 귀여운 역사들을 기록하며 왜, 무엇으로 사는지 탐색한다. 지난 2020년에는 에세이 『안 들리지만, 그래도』를 출간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지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글쓰기에 늦바람이 들어서 글만 쓰면서 지내고 있다. 써둔 글은 많지만 게을러서 이제야 첫 책을 출간했다. 변덕 죽 쑤듯 시시각각 변하는 꿈과 취미를 전부 다 해보면서 사는 바람에 자주 힘들지만, 스스로 '대기만성'이라 믿으며 그래도 매일이 즐거운 막무가내 청년이다.


청각장애로 말미암아 평생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웠던 탓일까. 사람들을 만나고 부대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표정을 보고, 눈과 입을 읽는다. 사람의 선함을 발견하고 장점을 찾아내는 재능을 가졌다.


인스타그램: @dongchimi_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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