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기업의 젊은 회장 마커스와 유학생 수아. 우연의 연속으로 비롯된 만남은 이들을 묶어놓는데. 오만하고 잘난 그는 난생처음 자신을 미치게 하는 그녀에게 매혹되고. 자꾸만 자신을 흔드는 그를 밀어내고자 하는 그녀, 그럴수록 그의 소유욕에 불을 지필 뿐.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에 위험한 연인의 밤은 계속되는데. 수아는 그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붓던 그녀는 속이 다 시원해졌다. 마커스의 얼굴 표정은 점점 더 굳어져만 갔지만 수아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있었기에 그의 상태를 살펴보지 않았다.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좋은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직감은 정확했지만 수아는 일부러 방긋 웃었다. 그러자 그의 얼굴색이 변했다. 『오, 아니에요. 좋은 뜻이랍니다. 호호.』 수아는 헛웃음을 일부러 보여주었지만 그는 무표정의 가면을 쓴 채 그녀를 빤히 보고만 있었다. 그의 시선에 몸 둘 바를 몰라 그녀는 일부러 고개를 숙였다. 그 순간 그의 중요 부분이 그녀의 동공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그녀의 동공이 엄청난 크기로 확대되었다. 그는 애써 자신의 상태를 감추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가 놀라 얼른 고개를 든 순간 어느 틈엔가 그의 얼굴이 수아의 얼굴 앞에 다가와 있었다. 『적어도 욕을 하려면 내가 알아듣게 해야지. 안 그래? 귀여운 고양이 아가씨?』 마커스는 자신이 할 말을 끝낸 다음 거칠게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수아는 너무 놀란 나머지 그를 밀어낼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가 자신의 턱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자 수아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의 입술을 벌리게 한 다음 혀로 그녀의 치아를 쓸어내렸다. 거친 숨소리가 그녀의 입 안에서 흘러나왔다.
Romance
About the author
이기옥 -서울여대 수학과 졸업. 두 딸의 엄마이자 멋진 남편의 아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평생 소녀이고 싶은 여자. 출간작 : 이방인, 하루, 키스는 영화처럼, 친구의 신부, 초콜릿빛 사랑, 유혹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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