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인형

· 더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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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녀가 누군지 궁금해?” “아, 그거야 당연하죠.” “내 약혼녀는 바로 너야.” 어릴 적부터 옆집에 살며 인연을 이어온 준혁과 미아. 집안끼리도 자연스럽게 왕래하며 친오빠와 동생처럼 허물없이 자라왔다. 그런 준혁이 갑자기 미아와 약혼할 것이라며 뜬금없는 선언을 한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아는 준혁과의 약혼을 완강히 거부하지만 어쩐지 자꾸만 준혁이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친오빠 같았던 준혁이 갑작스레 저돌적으로 대시하자 미아는 그저 피하고만 싶었다. 하지만 결국 사랑임을 깨닫는 순간, 미아는 자취를 감춰 버렸다! [본문 내용 중에서] “제발…….” “제발?” 준혁은 그녀가 하는 말을 따라 했다. 하지만 그건 질문이 아니었다. 미아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더니 가장 예민한 꽃잎을 살짝 어루만졌다. 무언가가 터지는 것 같았다. 미아는 물 위로 올라온 물고기처럼 파닥거렸다. 하지만 그가 힘으로 누르고 있어 움직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의 손가락 끝이 계속해서 꽃잎을 어루만지며 살짝살짝 건드렸다가 나중에는 그곳을 손가락 끝으로 꾹 눌렀다. 그러자 정말로 미아의 내부에서 빵, 소리를 내며 무엇인가가 터져 버렸다. 그리고 아래에서 흘러내리고 있는 애액이 느껴졌다. 애액은 그의 손가락을 흠뻑 적셨다. 그는 애액이 묻어난 손가락으로 그녀의 중심부를 살살 건드렸다. 불쑥 그의 손가락 하나가 그녀의 내부로 들어오자 미아는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심하게 아프기보다는 그보다 더한 쾌락이 몰려왔다. “아흣. 흑…….” 결국, 미아는 그의 팔을 잡고 거의 매달렸다. 애액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미아는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한 쾌락의 늪 속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촉촉해진 내부를 손가락으로 건드리던 그는 상체를 들더니 미아의 입술을 세게 빨았다. “이제 더 이상 참기 힘들어. 너를 갖고 싶다. 아니, 가질 거야. 그러니까 아프면 말해. 솔직하게 말하자면 도중에 멈추기는 힘들 것 같다.” 준혁은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며 말했다. 도중에 하지 말라고 하면 과연 멈출 수 있을까 싶었다. 인내심에서는 자타가 공인할 만큼 최고의 인내심을 가진 그였지만 그녀 앞에서는 언제나 한 번에 무너지곤 했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자신을 철저하게 배제한 후 그녀가 먼저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아픔이 심하겠지만 점차 나아질 거라고 미아를 달랜 후 그는 그녀의 위에 자리를 잡고 단숨에 치고 들어갔다. “아얏! 아파. 아파.” 미아는 거대한 그의 남성이 들어오자 눈을 크게 뜬 채로 그의 어깨를 꽉 잡았다. 너무 아팠다.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이건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그가 옷을 벗었을 때 힐끔 본 것만 해도 거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직접 안으로 들어오니 더 크게 느껴졌다. 게다가 그가 움직일 때마다 마찰에 의해 미아는 자신도 모르게 더욱 그를 조여 왔다. “젠장. 그렇게 하면…… 참기가 힘들어져.”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미아로서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눈물이 살짝 맺힌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숨을 겨우 몰아쉴 뿐이었다. 준혁은 그녀의 눈가를 혀로 핥아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를 반복하자 미아는 더 세게 그를 옥죄었다. “죽겠군.”

About the author

이기옥 -서울여대 수학과 졸업. 두 딸의 엄마이자 멋진 남편의 아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평생 소녀이고 싶은 여자. 출간작 : 이방인, 하루, 키스는 영화처럼, 친구의 신부, 초콜릿빛 사랑, 유혹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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