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키스마녀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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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닿는 순간 감전이라도 된 듯 짜릿한 전류가 손끝을 통해 흘렀다. 사랑을 해 본 적은 있을까? 아니면 정신 놓고 섹스한 적은? 한 번도 여자에게 몸이 달아서 자제력을 잃은 적이 없었는데……. 그런데 이 여자, 류리다는 뭔가 좀 다르다! 대한민국 재계 1위 GY그룹 총수 태태현과 차기 대통령 유망 후보의 자식이자 잘 나가는 배우 류리다는 정치적인 이해로 얽힌 결혼을 결심한다. 그리고 처음 얼굴을 보는 자리에서 류리다를 마주한 태태현은 생전 처음 보는 감정을 맞이하고 마는데……. "키스해도 돼요?" "아니." “솔직히 말해 봐요. 나한테 빠질까봐 겁나요?” 그녀의 도전을 그는 피하지 않았다. “난 당신이 섹스 후 나한테 빠질까봐 그게 겁이 나는데?” 비슷한 상처를 안은 채 서로에게 뜨겁게 빠져드는 두 사람의 결말은? *** “그래서 그때부터 몸이 달아올랐구나. 그렇지?” 그녀가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당신한테 업히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겠더라고요.” “봐, 당신도 섹스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했잖아. 어때? 이제 두렵지 않지?” 그가 그녀의 앙증맞은 콧등을 검지로 톡톡 치면서 피식 웃었다. “섹스가 두려운 건 아니에요. 내가 싫은 건 내 마음이 올인 하는 거죠.” “그래서?” 그녀의 턱을 잡고 시선을 맞춘 채 채근했다. “음?” “당신 마음은 어때? 섹스는 오직 섹스일 뿐이다?” 그녀가 긴 속눈썹을 깜박거렸다. “당신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섹스도 좋은 거겠죠?” 그는 뭔가 더 기대하는 듯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하지만 올인은 아니다?” “내가 그랬죠? 뭐든 적당한 게 좋다고. 지금 이 상태가 딱 그래요. 마음에 들어요. 당신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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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차현 출간작: [그림자 사냥], [내겐 너무 귀여운 그대], [제멋대로의 연인], [녹슨 상자], [아니생긴 여자의 행복], [꼬맹이와 괴물]등 현재 [연하의 악마사돈]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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