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군주, 블러디 켈리로 불리는 왕에게 청혼서를 받은 일레인.
불행과 고통만이 가득할 결혼이기에 도망치지만 곧 붙잡히고,
그녀의 가문은 몰락하고 만다.
‘만약 그때 도망가지 않았다면, 무언가 좀 달라졌을까?’
죽음의 문턱에서 후회하는 그녀.
그리고 눈을 뜨니.
‘나…… 죽기 전으로 돌아왔어?’
자신에게 미래를 바꿀 기회가 주어졌음을 깨달은 일레인은
이번엔 도망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왕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어젯밤과 너무 다른 모습인데요?”
“어젯밤이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예요.”
“앞으로 매 밤마다 제정신이 아니게 될 겁니다.”
“……짐승.”
소문과 달리 그는 다정하고 관능적인 사람이었다.
두고 봐요, 켈리. 이젠 내가 당신을 괴롭힐 차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