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저를 사로잡은 여자, 정이연.
저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유일한 남자, 윤경준.
두 사람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1년간의 계약결혼을 선택한다. 분명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거래를 이어가는 것도 잠시, 묶어둔 마음과 욕망은 이미 금제를 풀고 서로에게 흘러들고 있었다. 새로운 시작으로 끝을 이어가려는 경준. 하지만 이연은 제가 가진 추악한 진실을 들키지 않으려 끝내 이혼을 요구하는데…….
“처음 그날 날 봤을 때, 우리가 이렇게 될 줄 당신도 알았죠?”
“맞습니다. 병원에서 전화기를 붙든 채 날 바라보는 당신을 보며, 그 작은 몸에 걸친 걸 모조리 벗기는 상상을 했죠. 당신은 어땠습니까?”
“말했잖아요, 윤경준 씨 보는 순간 짜릿했다고. 당신, 내 취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