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於本電子書
회사자금을 빌린 이유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윤아는 결혼상대자와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만족하지 못하면 스스로 떨어져 나가겠지 했는데.. 귓가에 울리는 그의 낮은 목소리에 심장이 거세게 요동쳤다. 한번도 잊어 본적이 없던 내 남자. 이준영의 목소리. 눈가에 차오른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준영씨?” 죽은 사람이 눈앞에 있다니. 말도 안돼. 윤아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려 떨리는 손을 뻗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 갑자기 눈물 흘린 자신의 모습을 이상하게 보지도 않고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에 어떤 감정도 실리지 않은 채 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분명 목소리는 맞는데.. 같은 목소리를 내는 그의 얼굴을 눈으로 샅샅이 훑어봤다. 평범했던 그의 얼굴이 온데간데없고 너무 다른 얼굴, 아니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 날 따뜻한 시선으로 사랑해주던 이준영이 아니다. “당신 누구야?” “이준영은 누구지? 목소리만 같다는 이유로 내가 모르는 남자이름을 이런 자리에서 부르는 건 나에 대한 실례야. 이런 자리를 만들었으면 나에 대한 예의는 갖춰야지.” 강준은 일부러 싸늘한 눈빛과 차가운 말투로 그녀를 나무랐다. 자신이 이준영이란 사실을 결코 밝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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