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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주연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뮤지컬 배우 사진아! 바람난 남자 친구에게 버림받고 절망과 배신의 충격에 JUT엔터테인먼트 신임 대표 민태욱과 원나잇을 저지르고 같은 여자와 두 번은 안 잔다는 이 남자와! 졸지에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사랑을 나누고 나면 으레 그렇듯 그녀가 그를 깊숙이 보는데 지금은 왠지 그를 보는 것 같이 않았다. “마법에 걸린 피오나 공주한테는 슈렉이 잘 어울리겠지.”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당신이 슈렉이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왜? 잘생긴 남자는 당신 취향 아닌가?” 그녀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눈치챘지만 그는 모르는 척 농담을 했다. “너무 잘생겨서 탈이지.” “잘생긴 게 왜 탈일까? 난 당신이 아무리 목소리가 황홀해도 가슴이 예술이라도 탈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 “내 목소리가 황홀해? 가슴이 그렇게 예술이야?”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아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가슴 골짜기에 올려놓고 미끄러뜨리듯 천천히 내리자 그는 다시 흥분해서 거친 숨결을 토해 냈다. 방금 그녀 안에서 몸을 뺐는데 다시 넣고 싶을 정도로 그녀가 또 고팠다. “당신은 이제 아는군.” “뭘?” “당신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섹시한지. 당신이 손가락만 까딱해도 난 발밑에서 길 수 있어.”
關於作者
은차현 출간작: ［그림자 사냥］, ［내겐 너무 귀여운 그대］, ［제멋대로의 연인］, ［녹슨 상자］, ［아니생긴 여자의 행복］, ［꼬맹이와 괴물］등 현재 ［연하의 악마사돈］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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