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전문직물 #코믹/개그물 #삽질물
#미인공 #강공 #츤데레공 #능력공 #순진수 #얼빠수 #소심수 #허당수
평범한 성인 남자인 시환에게는 기이한 지병이 있다. 바로 감각이 너무 예민하다는 것. 그래서 보통 사람이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스쳐 지나갈 접촉들이 그에게는 흥분 요소로 작용한다. 고민 끝에 의사를 찾은 시환. 의사 우현은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진료로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둘이서 데이트 겸 진료 겸 실험을 시작하게 되는 두 사람.
몸에 무엇인가가 닿기만 해도 ‘느껴버리는’ 병을 가진 남자와 뭔가 의도가 수상하지만 친절하기 짝이 없는 의사의 만남. 그리고 과감하게 이뤄지는 그들의 다양한 실험.들.
너무나도 예민한 감각, 특히 촉각을 가진 남자와 그를 치료하기 위해서 엄청난 사투를 벌이는 의사의 단막극. 시원한 맥주 한 캔 같이 뒤끝이 기분 좋은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1. 실험
2. 결과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52쪽)
<미리 보기>
탁탁- 타타탁-
타탁... 타탁탁....
키보드를 치던 시환의 손이 멈췄다. 얇은 입술 사이로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하....”
불과 일주일 전, 친구의 소개를 받아 찾아간 병원에서 제 신체의 문제점으로 상담을 받고, 그곳에서 한 의사를 만났다. 윤우현. 비뇨기과 의사. 나이는 아직 모른다. 그냥 의사고 남자고... 뭐... 적당히 잘생기고 젊다는 것뿐.
태생적으로 타인의 몸이 닿기만 하면 느껴버리는 온몸이 성감대라 고생만 해오던 처지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갔던 그는, 대리 자위랄까.... 아무튼 대충 그런 비슷한 것을 해 주었다.
“아...”
다시금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자 시환이 두 손으로 제 얼굴을 쓸어 내렸다. 대리 자위라니. 살면서 대리 자위는 해본 적도 없고, 해준 적도 없고.
“아니, 해줄 일이 없지. 하면 그건 미친놈인 거지...”
인상을 찌푸리며 제 얼굴을 손에 묻고 한숨을 쉬던 시환은 다시 고개를 들어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번 주까지 출판사로 보내야 할 원고다. 5만자만 더 쓰면 되는데... 왜 더 나아가지를 못하냐! 왜! 집중 좀 하라고! 그만 생각하고!
“하.....”
<본인도 알고 싶지 않아요? 내 몸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귓가에 다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 시환의 목울대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의 진료실 베드에 누워 부드러운 손길에 흥분하고 파정했던 제 모습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랐다.
<흐응! 으! 으읏!>
<괜찮아요, 괜찮아.>
“아...”
다시 눈을 감은 시환은 두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미쳤지....”
얼굴을 손으로 덮은 채 고개를 뒤로 젖혀 포효(?)하던 시환은 다시 손을 내리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진정하자, 진정해. 이미 벌어진 일이고..... 이미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후....”
사실대로 말하면, 그와 입술을 맞부딪치고 키스를 하는 동안 나쁘지 않았다. 치료를 수단으로 다가왔던 그가 순간 강압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에 놀라서 겁이 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와 입술을 맞춘 순간에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부드러운 감각에 저도 모르게 몸이 멈췄던 것 같다. 그리고 떠올랐다. 살면서 여러 사람에게 들었던 말 중 하나.
<아니, 어제 여친이랑 진도 나가는데 왜케 새 모이 주듯 쪽쪽 거리는지. 존나 답답해서.>
<...모이?>
<원래 키스 할 때는 그 느낌 있잖아. 그게 있어야 하는데.>
<뭐, 어떤 느낌...>
<그 왜- 그 느낌 있잖아.>
그 느낌이 대체 뭔데....
28살이 되도록 키스 한번 못해봤다. 키스를 못했다는 것은 당연히 섹스도 못했다는 뜻이고, 섹스도 못했다는 것은 오랫동안 사귄 연인도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완전히 연애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여자에게 고백을 받아 손을 잡고 포옹까지 해본 적은 있지만, 그 이후로 진도를 나가지는 못했고. 언젠가 그저 몸만 스친 남자 때문에 아래가 서는 것을 보고 진절머리가 났는지 결국 여자 친구도 떠나갔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절대 감각_윙즈
_[장편] 김 비서의 퇴사 일지_윙즈
_문제의 신입사원 - G사 이야기_윙즈
_술만 마시면 - G사 이야기_윙즈
_뜨거웠던 여름 - G사 이야기_윙즈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디테일한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윙즈입니다.
한편이라도 독자분들에게 웃음을 주고
여운을 남겨주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트위터 계정: wings2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