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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왠지 모를 마음의 거리로 인해서 진정을 서로에게 드러내지 못했던 태경과 유성.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공부 뿐인 성실하면서 착한 오메가로 학교를 다니던 태경. 그리고 아이들 모두의 눈에 띄면서 축구부 주전으로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인 알파, 유성. 시선의 엇갈림이 반복된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는 졸업식 당일, 유성은 운동장 뒤뜰에서 태경에게 고백한다. 3년 내내 좋아했노라고. 그러나 태경의 대답은 그것을 왜 이제 말하냐 라는 다소 엉뚱한 말이었다. 그렇게 어중간하게 헤어진 둘이 다시 회사에서 만난다. 태경이 인턴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회사에 유성이 스카우트되어 옆 팀 팀장으로 나타난 것이다.
능력 있고 똑똑하지만 오메가라는 숙명 때문에 수동적인 남자. 그리고 부와 미모,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남자. 성격과 배경, 지위 차이를 딛고 만들어 나가는 초콜렛 민트향의 러브 스토리.
<목차>
표지
목차
1. 입맞춤
2. 저녁식사
3. 넌 애인 있어?
4. 회식
5. 네 일 아니잖아
6. 안아줘...
7. 조건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
8. 부탁
9. 섹스 파트너
10. 감기
11. 방문
12. 오해
13. 섹스파트너 말고 연애
Epilogue. 김 주임의 행방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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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1.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47쪽)
<미리 보기>
<그걸... 왜 이제 말해.>
<이쯤 되면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고등학교 졸업식 날, 전유성은 아무도 없는 운동장 뒤뜰에서 고백을 했다. 3년 내내 좋아했다고. 아주 갑자기.
그걸 왜 이제 말해.
그것이 태경의 입에서 나온 대답이었다. 고백을 한다고 해서 바로 받지도 못했을 거면서.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지금 생각하면 전유성에게는 어쩌면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엔 당황해서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네 대답은.... 그거야?>
<...뭐?>
<네 대답은 그거냐고.>
<......>
더이상의 대답은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하지 못했다. 고백을 받고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감이 안 왔으니까.
<알겠어. 갈게.>
대답 없이 멍하니 서있는 태경을 바라보던 전유성은 그대로 돌아서 멀어져 갔다. 마치 체념한 표정으로.
그렇게 전유성과의 인연은 끊어졌다. 잡을 새도, 잡을 용기도 없이. 아니, 애초에 연결된 적도 없었는지 모른다. 그 짧은 입맞춤은 오로지 그의 일방적인 행동이었을 뿐이니까. 그도 아마 그렇게 알고 있을 테고.
동경일까, 이성적인 감정일까. 내가 너를 바라보던 시선은.
전유성을 향한 제 감정이 무엇인지 태경은 좀처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졸업식이 끝난 그날 저녁 열이 났다.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에 시달리던 태경은 응급실로 실려 갔고, 그 다음날 오후에 퇴원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꼬박 일주일을 시름시름 앓던 태경은 답을 찾았다. 아주 빨리도. 자신이 녀석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그는 이미 떠났고, 다시 그를 찾을 용기는 없었다.
태경은 그렇게 답답한 성격이었다. 자기 마음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뒤늦게 하나뿐인 형 서준에게 이 사실들을 털어 놓았을 때, 서준은 웃으며 말하더라. 그럴 줄 알았다고.
<그럴 줄 알았다고? 뭐가 그럴 줄 알았다는 거야?>
질문을 했을 때 돌아온 서준의 답은 간단했다.
<너희 반에 만년 2등하는 애 있다며.>
<어.>
<네가 학교 친구 얘기 한 적은 처음이라서 기억하지.>
그것이 일종의 관심이라는 것을 서준은 바로 알았다고 한다. 형도 아는데 그걸 왜 난 몰랐을까. 짜증나네. 심지어 고백까지 받았는데.
<동창회라도 나가봐.>
<뭐하러. 알파들 득실거릴 텐데.>
태경의 말에 서준은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알파들이 득실거리는 동창회에 나가봤자 뒤나 벌려줘야 하는 현실을 서준도 모르지 않았다. 서준 또한 우성 알파였으니까. 제 동기들의 더러운 성격도 아는데, 동생이 다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의 태경은 2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사회인으로 우뚝 선 직장인이 되었다.
20대 초반 여러 회사를 돌며 일하던 태경은, 이번 년도 초 브랜드 런칭 전문 기업인 B&M에 입사해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게 됐고, 새로 스타트업 하는 브랜드들의 아이템과 컨셉을 디자인화 시켜주고, 마케팅 전략까지 기획해서 실행에 옮겨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인턴으로 올라간 지는 6개월이 지났고, 다음 달이면 정직원이 된다.
가끔 어울렸던 고등학교 동창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드문드문 전유성의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졸업식 이후로 전유성은 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했다. 학창시절엔 관심이 없어서 몰랐지만, 아무래도 집안이 좀 사는 모양이었다.
잘 사는 집안에 우성 알파에 머리까지 좋다니. 가끔 동창회에 얼굴을 비춘다는 소릴 듣긴 했지만, 나간다 한들 대부분 알파들이 나와서 현재 직장과 사회적 직위를 자랑하거나 으스대는 것이 다일 텐데. 그 가운데 전유성이 웃고 있을 모습을 떠올리니 감당이 될 것 같지가 않았다.
위-잉.
드라이기로 가볍게 머리를 말린 뒤 거울을 바라보며 빗질을 한 태경은 옷장에서 꺼낸 와이셔츠를 걸쳐 입었다.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단추를 채우고, 바지를 입고, 옷장에 걸려있던 네이비색 넥타이를 맸다.
제법 사회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입가가 절로 올라갔다. 능숙하게 맨 넥타이를 칼라 중앙에 고정한 뒤 앞머리를 뒤로 넘기자 머리카락에 가려졌던 얼굴이 선명히 드러났다.
고등학교 때는 적당히 깔끔한 얼굴이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점점 사회로 나오면서 날렵해진 얼굴은 훨씬 뚜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했다. 게다가 삼백안에 커다란 눈동자와 진한 속눈썹, 그리고 언더라인까지 진한 눈매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머리를 매만진 뒤 향수를 손목에 뿌려 목 언저리에 문지른 태경은 옷장에 걸쳐져 있던 네이비색 재킷을 꺼내 들어 걸쳐 입었다.
화장대에 놓여있던 손목시계를 들어 확인하자, 벌써 8시 30분이다. 간만에 꿈을 꿔서 그런지 10분이나 지각을 하게 생겼다.
어쩔 수 없이 아침 식사는 패스해야 할 것 같아 손목시계를 대충 왼손에 걸친 태경은 책상에 있던 서류가방을 어깨에 메고 현관문을 나섰다.
<참고 -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장편] 얼마든지 이용당해 줄게_윙즈
_[장편] 붉은 강 푸른 태양_윙즈
_문제의 신입사원 - G사 이야기_윙즈
_술만 마시면 - G사 이야기_윙즈
_뜨거웠던 여름 - G사 이야기_윙즈
자극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디테일한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윙즈입니다.
한편이라도 독자분들에게 웃음을 주고
여운을 남겨주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트위터 계정: wings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