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뜨거웠던 여름 - G사 이야기: 한뼘 BL 컬렉션 364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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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질투 #오해/착각 #친구>연인

#연하공 #다정공 #순진공 #대형견공 #귀염공 #헌신공 #연상수 #다정수 #명랑수 #외유내강수 #도망수

바쁜 대학 생활 중에서 엄한 선배와 친한 친구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여름 농활에 참여한 서준. 그의 앞에 나타난 유진이라는 선배에게 서준은 호감을 가진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다정하기만 하면서 잘 웃어주는 유진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서준. 농활 이후 유진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를 한 결과 서준은 유진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해맑게만 보이는 유진에게는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좋다고 하는 사람이면 아무나 만나고 다니는 성향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려하는 집안 이야기, 그리고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마음속 그늘까지. 그러나 서준의 적극성으로 두 사람은 학교 앞에서 동거를 시작하고, 유진은 졸업과 함께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웃는 얼굴로 출근한 유진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너무나도 사람 좋은 웃음을 지을 줄 아는 연인이 홀연히 사라지고, 버려진 남자는 애타는 마음으로 그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만나게 되는 연인의 여러가지 상처와 흉터들. 그러나 열에 시달리는 연인에게 달큰한 사과 죽을 끓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다릴 수 있다. 코 끝에 맴도는 달콤한 향기의 추억이 지탱해 주기에.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Prologue

1. 수상한 사람

2. 여름 - 잘 익은 복숭아

3. 그의 배경

4. 여름 - 별, 사과 그리고 달걀죽

5. 여름 - 고백

6. 그의 과거

7. 여름 - 우리의 연애는

8. 밝혀지는 방아쇠

9. 겨울 - 찰나라도 당신이 안 보이면...

10. 녀석의 정체

11. 졸업

12. 3년 후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7.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161쪽)

 

<미리 보기>

"하아… 하아.. 형.."

"이게 마지막이야."

"하아…. 네?"

"이게….. 이게 마지막이라고."

젖은 눈동자가 서글프게 말했다.

"한번 더 하면 안 돼요?"

"이게… 하…. 너랑 나랑 하는 마지막이라고."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던 서준의 허리가 멈칫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그냥 여름 밤 꿈이었다고 생각해."

"형..?"

순간이었다. 눈을 깜빡인 순간, 형의 몸이 침대 아래로 깊숙이 떨어져 갔다.

"혀…형!"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를 붙잡으려고 같이 뛰어들었지만, 나락으로 연결되던 구멍은 다시 평평해졌다. 마치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사람처럼. 그를 볼 수 없었다.

"형!"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천장에 서준은 침을 꿀꺽 삼켰다. 꿈이었다. 습관적으로 손을 뻗어 옆자리를 만져 보지만 역시나 비어 있다. 예상을 빗나가지 않아 한숨이 나왔다.

"하.."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자 어슴푸레한 새벽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벽걸이 시계를 보니 시간은 새벽 5시. 아직은 이른 시각이지만 그런 꿈을 꿔버린 이상, 더 잘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건조한 목이 갈라지기 전에 수분이라도 채워야 할 것 같아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걸어갔다.

저벅- 저벅- 마루에 닿았다 떨어지는 발바닥의 소리가 건조했다. 식탁으로 걸어가 진열대에 있던 유리잔을 꺼내 물통을 기울이자 정적을 유지하던 주방에 꼴꼴 거리며 물 따르는 소리가 울렸다. 물컵을 기울여 잔을 비운 서준은 다시 고개를 돌려 거실 베란다 창 밖을 바라보았다.

어둑한 하늘에 짙은 어둠이 깔려 있다. 마치 침체된 자신의 상태처럼. 다른 점이 있다면, 저 하늘은 곧 밝아 지겠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일까.

다시 저벅- 저벅- 소리를 내며 안방 침실로 들어서 탁상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액정을 켜자 부재중 통화가 5건 정도 와 있었다. 그 중에 보고 싶은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

핸드폰을 켤 때마다. 집 현관문을 열 때마다. 외출을 하기 전 대문을 열고 복도에 설 때마다. 사라지지 않는 기대감에 한숨은 늘어간다. 마치 습관처럼.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화장실로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거울 안에 익숙하지만 낯선 얼굴이 비친다. 조금 야윈 얼굴. 어두운 낯빛. 사람 꼴이라고 하기엔 많이 볼품 없었다. 까무잡잡하게 자라난 수염은 기르고 싶어서 기른 것은 아니었다. 처음 몇 주간은 그래도 열심히 밀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면도 하는 것도 잊어 버렸다. 할 필요성도 못 느꼈고.

슬리퍼를 신고 세면대 앞에 서서 찬장을 열어 칫솔을 꺼냈다. 파란색 칫솔을 꺼내면서 저절로 보이는 초록색 칫솔이 눈에 들어왔다. 건조한 칫솔은 장시간 사용되지 않아 바싹 말라 있었다. 말없이 칫솔을 바라보다 찬장을 닫았다. 보면 뭐하나. 주인은 오지 않는 것을.

양치질을 하면서 거울을 빤히 바라보던 서준은 플라스틱 머그컵에 담긴 물로 입 안을 헹궜다. 칫솔질을 너무 격하게 했는지 조금 비릿한 피 맛이 났다. 아무래도 잇몸 어딘가를 건드린 모양이다. 조금 멈칫했으나 다시 칫솔질을 시작했다. 어차피 키스도 안 한 지 오래인 걸 뭐. 입술 부빌 상대도 없고.

양치질을 끝내고 수도꼭지를 틀어 얼굴을 적셨다. 몇 번의 세수 끝에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나온 서준은 벽에 걸린 달력을 바라보았다. 6월. 유진은 3월에 떠났다. 조금은 서늘한 날씨에 사라졌는데 벌써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3개월밖에 안된 것인지, 3개월이나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좀처럼 가지 않는다.

이별을 처음 해본 것은 아니지만, 알고 한 이별과 모르고 하는 이별은 큰 차이가 있다. 이런 이별을 겪어 본 적은 없기에 조금 난감하다. 처음부터 이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에게 친구의 이야기인 것 마냥 털어 놓으면 하나같이 하는 말은, '그냥 평범한 이별이네.' 였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사내연애_최한유

_문제의 신입사원 - G사 이야기_윙즈

_술만 마시면 - G사 이야기_윙즈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자극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디테일한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윙즈입니다.

한편이라도 독자분들에게 웃음을 주고

여운을 남겨주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트위터 계정: wings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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