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바람둥이 #전문직 #원나잇 #몸정>맘정 #달달물
#절륜남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순정남 #평범녀 #직진녀 #적극녀 #외유내강
여성 잡지 에디터인 하리, 그녀는 섹스 관련 컬럼과 지면 상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본인 자체가 성적 생활에서 큰 만족을 얻지 못하고, 그런 여파인지 그녀의 컬럼 내용 또한 식상해져 버려 고민이다. 그런 그녀에게 익명의 스팸 메일 하나가 도착한다. 이메일의 내용은, 그녀를 '클럽 마스크'로 초대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성적 취향이나 판타지를 그 클럽에 알려주면, 유사한 취향을 가진 상대방을 찾아서 매칭해주고, 둘이 몰래 만나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쾌락을 추구하면 된다는 내용이다. 성적 슬럼프에 빠진 하리에게 눈에 번쩍 뜨일 만한 제안인 것이다.
성적으로 침체에 빠진 노처녀 잡지사 에디터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다정하기 그지 없는 무명의 남자의 만남. 달콤 쌉싸름한 향의 커피 리큐어에 보드카의 알코올이 어우러진 블랙 러시안과 잘 어울린다.
<목차>
표지
목차
1. Club Mask
2. 과소비
3. 두 번째 만남
4. 인터뷰
5. 데이트
6. 결혼식
7. 당신 같은 사람
8. 가면을 쓴 계기
Epilogue. Eye Patch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2.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49쪽)
<미리 보기>
액정에 뜬 모바일 청첩장을 바라보던 하리는 한숨을 쉬었다. 제 주변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싱글이 결혼을 한다. 이제 남은 것은 오로지 자신뿐이다.
미리 만나 식사를 하며 건네주었던 종이 청첩장을 핸드백에 고이 모셔두고 방치한 지가 벌써 일주일. 모바일 청첩장을 받아 보니 불현듯 떠올랐다. 조은하, 결혼 한다고 했었지, 참.
갑자기 입 안이 텁텁해 데스크에 올려두었던 텀블러를 기울여 커피를 들이켰다. 뜨끈했던 온도가 어느새 차게 식어 입 안이 계속 텁텁했다.
“결혼...”
핸드폰 액정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던 하리는 고개를 들어 다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패션, 뷰티, 스타, 사랑, 라이프, 커리어, 트렌드. 여성을 위한 모든 세계를 정리하고 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잡지사 ‘코스모스’의 라이프 카테고리에서 에디터로 집필을 하고 있는 임하리. 그녀는 올해로 29살이다. 벌써 8월이니 내년이면 서른이 된다.
글을 사랑했고,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문창과 담당 교수는 말했다.
<임하리. 넌 작가 보다는 기자가 어울려.>
<네?>
<칼럼니스트나 분석가.>
<아니, 교수님.>
<에디터, 에디터는 어떠냐?>
작가 지망생한테 에디터라니... 거참.
교수의 말을 무시하고 공모전을 시도했던 하리는 쓰디쓴 실패를 연속으로 맛봤다. 공모전이 안 되니 출판사에 원고를 냈고, 돌아온 답변은 글이 너무 딱딱하고 분석적이라는 것이었다.
언제까지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고, 일단 돈이라도 벌어야겠다 싶어 구인광고들을 둘러보다가 여성 잡지사 코스모스에서 에디터를 구한다는 말에 바로 샘플 원고를 보냈다. 그것이 코스모스 편집실에 발을 들이게 된 시작이었다.
에디터로 자리 잡은 지 5년. 하리는 현재 글을 쓰고 있다. 섹스에 관한 글을.
야한 것이 좋았고, 성관계에 있어 만족을 느끼고 싶다 보니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것이 적성에 맞아 신박한 글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코스모스의 라이프 카테고리에 쓰기 시작한 ‘섹스 라이프’가 인기를 타기 시작했다. 섹스 라이프는 다양한 독자층을 보유하기 시작했고, 편집장은 아예 ‘코스모스 성 상담’ 블로그까지 개설을 해주면서 자잘한 글들을 쓰라고 지시했다.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이 성 고민 상담을 받고, 그것을 섹스 라이프의 소재로 이끌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것도 처음 2년간은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유는 하나. 에디터 자신의 만족스럽지 못한 섹스 라이프에 있었다.
29년을 살면서 하리는 단 한 번도 만족스럽고 황홀한 섹스를 해 보지 못했다. 경험은 있지만, 그것이 만족스러운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보가 아닌지라 딱히 괜찮은 글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글의 소재를 얻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얻고 섹스 라이프를 분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시도했다. 소개팅도 받아보고, 결혼 정보 회사에도 가입하고, 커플 매칭 회사에도 회원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나는 남자들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최종적으로는 만남 어플까지 동원해서 남자를 찾았지만, 수많은 남자들 중 하리를 만족시켰던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무엇보다 아무리 참고 만나보려고 해도 감정이 생겨야 관계까지 가는 것인데, 그 전부터 호감은커녕 외모부터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경우가 허다했다. 어플에서 본 프로필 사진은 분명 몸 좋고 잘생긴 훈남이었는데. 포토샵으로 얼마나 건드린 것인지 5명 중에 3명은 첫 만남에서 알아보기도 힘들더라.
사실, 외모가 떨어져도 성격이 좋거나 매력이 있다면 반할지도 모른다. 조금 더 가서 섹스를 잘하면 완전히 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과한 남자는 아직까지 없었다. 단 한 명도.
사실, 그들이 섹스를 못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하리가 오르가즘을 느끼기 전까지 기다려주는 녀석들이 없었고, 애무를 더럽게 못해서 분위기조차 잡히지 않았던 적도 많았다. 한 번 만나서 세 번 섹스를 할 때 만족을 할까 말까 한 상황까지 오니. 두 번만에 한 번 느껴볼까 하니. 내가 왜 이런 에너지 소비를 이 자식을 위해서 해야 하나 한탄까지 나오더라.
목숨 걸고 연애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지만, 이대로 연애를 안 하다가는 직장을 관둬야 할지도 모르기에.
“세상에 남자가 이렇게나 없나.”
아니지. 남자는 많지. 괜찮고 잘생기고 섹스까지 잘하는 남자가 없을 뿐이지.
어렸을 때는 몰랐다. 간간히 발견한 야동을 보거나 야한 웹소설을 보다보면 환상에 젖어 나도 이런 섹스를 하고 사랑도 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섹스까지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섹스로 만족까지 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오랜 연애 끝에 결혼까지 가는 사람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도 있다.
궁합이 맞나? 맞는 사람을 바로 찾은 것인가?
그러나 코스모스 독자들 중 유부녀 층들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40% 이상은 섹스리스, 나머지 40%는 불만족, 10%는 건강의 이유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만족을 느끼고 있는 여성은 불과 10%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아 한숨이 나오더라. 이럴 거면 결혼은 왜 하는지.
“슬프네, 슬퍼.”
모니터를 바라보려 구강성교에 대한 글을 쓰던 하리는 데스크에 올려두었던 핸드폰에 알림이 뜨자 손가락으로 액정을 터치했다.
[삼삼한 오빠 님께서 하리봉봉 님에게 하트를 날리셨습니다!]
액정을 키고 닉네임 삼삼한 오빠의 프로필을 누른 하리는, 바로 뜨는 웃통을 벗어재끼고 근육을 자랑하는 남자의 얼굴에 미간을 좁혔다. 근육이 너무 울룩불룩해서 부담스러웠다.
“패스.”
액정을 꺼버린 하리는 다시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오늘 안에 글이 나올 수 있을까.
띠링-
때마침 모니터 오른쪽 하단에 메일 알림이 떴다.
[Club Mask]
“클럽 마스크?”
메일을 클릭하자마자 짤막하지만 심플한 디자인의 편지지 같은 그림이 나타났다.
<참고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장편] 후계자 (전 4권)_윙즈
_오빠들은 동생을 사랑한다_님도르신
_아저씨_예인
_백색소음_카펠라
_사랑이 올까요_박하향
자극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디테일한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윙즈입니다.
한편이라도 독자분들에게 웃음을 주고
여운을 남겨주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트위터 계정: wings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