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 왕〉. 인간의 영혼이 겪는 시련을 절실하게 묘사한 비극으로, 셰익스피어의 극적 기교와 인생에 대한 관조가 원숙해진 1605년경에 쓰여진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최고로 꼽히는 이 비극은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언어와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돋보인다. 〈리어 왕〉은 인생의 부조리와 고뇌를 극화하는 셰익스피어의 예술적 기교를 잘 보여준다. 인간과 세계를 그 원초적인 형태에서 묘사함으로써 영원히 불변하는 생의 진실을 부각시키고, 특정의 인물과 사건을 보편적인 차원으로 객관화시킨다. 셰익스피어는 리어 왕의 죽음을 통해 인간의 위대함과 숭고함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삶의 진리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