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무런 사심 없이 너무도 아파 보여 무심코 안았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였다. 부드럽게 안겨오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향긋함과 아찔한 현기증. “그거 아십니까? 당신을 대할 때마다 이성이란 게 미쳐가나 봅니다. 그것이 지독한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윤하는 자신의 이성과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당혹스러웠다. 알면 알수록 더욱 미궁으로 빠져드는 늪 같은 존재. 헤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더욱 깊이 빠져드는데……. 이주연의 로맨스 장편 소설 『위대한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