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건 첫눈에 당신한테 끌렸다는 거예요.” 실은 사진을 봤을 때 이미 반쯤 그에게 마음이 간 상태였다. “첫눈에 반했다?” “아마도.” 그녀는 인정하고 나니 괜히 부끄러워서 어색하게 웃었다. “나도 그랬어. 그리고 난 지금도 당신한테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홀렸어.” 그의 직접적인 표현에 그녀의 양 뺨이 빨갛게 상기되었다. “언제나 이런 식인가요?” “아니.” “정확히는 대답할 수는 없어. 나도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서. 다만 당신을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