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에서 스물. 인생 가장 반짝거리던 순간을 함께한
하나와 치형.
영원할 거 같던 순간은 짧았고, 현실은 가혹했다.
잘못된 선택이 가져온 결과로,
“윤치형. 우리에게 다음은 없어.”
스무 살 하나는 매몰차게 헤어짐을 고했다.
“나 이제 너 잊을 거야. 너도 나 잊어버려!”
홧김에 뱉은 말은 저주가 되어 돌아왔다.
*
11년 후.
정략결혼을 위한 맞선에서 치형과 재회한 하나.
놀람과 반가움, 두려움도 잠시.
하나는 믿을 수 없는 사실과 맞닥뜨린다.
그토록 오래 되새겼던 윤치형인데,
정작 그는 하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가 자신을 잊었다는 사실에 충격도 잠시.
“결혼은 석 달 뒤, 이혼은 일 년 후에 합시다.”
그의 일방적인 요구는 더 당황스럽기만 한데….
홍주, 홍주, 차홍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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