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을 다시 태어난다 한들,
절대 왕실의 여인만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호조판서의 여식 열일곱 정재이, 왕가와의 연을 피하기 위해 한양을 떠났지만, 여의주를 찾아야만 하는 세자와 마주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순간 끊어져버린 인연, 임성군이 그의 곁에 있다는 것도.
강물에 한월寒月이 비치니
꽃에는 유운流雲이 머문다
달은 잡을 수 없이 멀고
꽃에는 향기가 없어라
간택령 이후 재이는 다시 궁에 들어선다.
이제는
세자의 여인으로.
윤정우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그것만 반복해서 보고, 듣는다.
좋아하는 것은 몇 번을 거듭해서 보아도 지겹지 않다.
시간이 쌓일수록 더 좋아하게 된다.
내가 쓴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말을 고르고, 글을 다듬는다.
십 년째 빠져 있는 시는 ‘처용삼장’.
언젠가 그 시의 화자처럼 견고하고 강인한 사랑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 출간작
용의 간택
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