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혹은 사랑

·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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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거, 나는 네 거. 사람들은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지만 난 욕망이라고 생각해. 어차피 그 사랑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 누리고 탐하고 싶어 하고, 부족을 느껴서 채우려 하는 거 아닌가?”

 

 

10년 동안 정윤호라는 남자만 바라봤던 배소연. 하지만 그에게 소연은 늘 친구였을 뿐이었다. 그런 그를 마음에서 내려놓기 위해 소연은 어머니의 병환으로 결혼이 급한 박은우와의 결혼을 결정한다.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와 혼자만의 사랑을 막 끝낸 여자, 서로의 필요에 의해 결혼을 선택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이 지금 시작된다.

 

 

“난 저주받은 걸지도 몰라요.”

“무슨 저주?”

“사랑받지도 못하고, 하지도 못하고. 세상의 모든 불행한 일은 나한테만 일어나는 것 같아요.”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 것투성이지. 그래도 다행이잖아. 온전하게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요,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도 해보지 못했어요.”

그녀의 정수리에 따뜻한 은우의 입술이 느껴졌다. 그는 나름대로의 위로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Звесткі пра аўтара

 령후

 

‘긍정적으로 살자’가 모토.

만화를 좋아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

 

▣ 출간작

 

사랑에 길을 잃다

겨울여행자

란을 위하여

파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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