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에는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현에게 욕망이라 생각했던 마음의 끝은 낯선 감정인 사랑이었다. 후회와 그리움 속을 헤매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아혜를 마주했지만 그녀에겐 이미 다른 남자의 향기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그럼에도 욕망보다 더 강렬한 감정을 깨우쳐 준 그녀를 그는 놓을 수 없었다. 아혜에게 그는 죽음보다 간절한 사랑이었다. 외면받은 서러움과 원망 속에 허우적대던 그녀를 살린 건 치현을 향한 애틋함이었다. 그러나 욕망은 아혜를 배신했고, 다시 마주한 치현은 그녀의 설렘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부정하고 있었다. * * * “나랑 자고 싶어?” “뭐?” 무언가 결심한 듯 비장한 표정으로 거침없이 말을 뱉는 아혜를 보며 치현의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첫 남자만큼 강렬한 남자는 없더라. 하고 싶어. 지금 당장!” “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우리 사이에 사랑은 웃기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고 자기나 해.” 아혜의 의도를 깨달은 치현의 입술 사이로 짜증 섞인 한숨이 터져 나왔다. “사랑은 싫고 하는 건 좋아?” “응. 나 원래 천박하잖아.” “너 진짜 왜 이래? 내가 너랑 자쟀어?” “하기 싫어? 싫음 말고. 뭐 잘 수 있는 남자 어디 없겠....... 흡.” 치현은 아혜의 허리를 난폭하게 낚아채고는 거친 숨결로 그녀의 입술을 머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주차장이라는 것도 잊은 채 치현은 격렬하고 광폭한 키스를 퍼부었다.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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