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일하게 된 수목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동생
혜정의 재촉으로 나갔던 맞선.
남자를 본 순간 첫눈에 사로잡혔지만,
자신과 다른 위치에 있음을 깨닫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는데 다시 마주치다니.
그는 수목원의 실소유자이자 현강 그룹의 한이재였다.
“미리 말하지 그랬어요. 윤서안 씨 부탁이라면 들어줬을지도 모르는데.”
서안이 수레국화 축제를 기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재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게 되고.
“두 시간도 좋고 한 시간도 좋고. 그래 30분도 괜찮아.”
차고 오만한 눈이 서안을 집요하게 따라왔다.
서안의 시간을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는 눈길
“여기 올 때만이라도 나랑 연애합시다.”
결국 서안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