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세계문학산책 38

Gaston Leroux(1868~1927)

186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880년에 노르망디 지방의 예술 학교에 입학하였다. 1886년부터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한때 변호사로 일하기도 하였다. 유산을 많이 상속받았지만 모두 탕진하고 파산하였다.

여행을 무척 좋아한 르루는 1891년 《레코 드 파리》 잡지사의 기자로 시작해 1894년 《르마탱》 신문사의 기자가 된 뒤 언론인으로서 명성을 날렸다. 1905년 러시아 혁명의 현장뿐만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북아프리카 등을 탐험하였다. 북아프리카를 여행할 때에는 안전을 위해 아랍인으로 위장하는 등 전쟁 특파원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사건들을 체험하고 기사를 썼다.

1907년부터 갑자기 저널리스트로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뤼테스》를 비롯한 여러 문학잡지에 작품을 기고하면서 작가로 데뷔하였다. 60여 년에 이르는 생애 동안 다양한 경력을 쌓았고, 흥미로운 생활을 한 면모가 그대로 반영되어 작품 소재 또한 매우 광범위하였다. 르루는 기행으로도 유명한데 새로운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허공에 권총을 발사하여 가족과 이웃을 놀라게 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오페라의 유령》 말고도 《노란 방의 비밀》,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향기》, 《살인 기계》 등이 있으며, 평생 5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