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오철살…… 오직 철판만이 살 길이다. ‘오철살대행’의 CEO 도이린. ‘오철살대행’이라니? 특이한 여자라 생각해서일까, 상호 또한 남다르다. 웃기지도 않은 상호에 CEO라 자칭하며 어디에서든 뛰어난 순발력으로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한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서는 늘 그를 실망시키지 않고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사라진다. “도이린, 지금 이 시간부터 내 여자가 되는 거야. 거절은 받아들이지 않겠어.” 대놓고 그녀를 원한다고 말한 이 남자와의 섹스가 자못 기대가 되면서도, 다른 남자들과 그랬던 것처럼 적당히 서로에게 충실하고 나면 기분 좋게 굿바이를 외칠 수 있을까? ‘JES방송국’ 사장 석우석. 천하의 나쁜 남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남자.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도 깔아뭉개 스트레스 지수를 올려놓는가 하면, 안하무인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그뿐이랴. 거만할 정도로 당당하게 첫 경험까지 읊더니 대놓고 갖고 싶다, 탐이 난다며 섹스를 원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순간부터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당신에게 빠져들게 할 수 있다면, 오늘 당신과 나는 천국을 맛보게 될 거예요.” 이렇듯 당당히 말하는 이 여자를 가지고 싶어 우석은 미칠 것 같다. 주은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오철살대행 도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