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한 마디에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둠의 보스, 황도진.
제멋대로 주어진 운명조차 거부하며 맞서 싸우던 그가,
거친 밤 세계에서 종횡무진, 무법자로 어둠을 지배하던 그가,
한 여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넌 나처럼 되지 마.”
가서 자유롭게 살아. 그러라고 보내주는 거니까.
여자의 뺨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한 올이 보였다. 절로 손이 뻗어나갔다.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었다. 손가락 끝에 비단처럼 부드러운 살결이 스쳤다.
도톰하고 붉은 입술에 눈이 갔다.
뜨거운 충동이,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이 치솟았다.
망할.
어두운 뒷골목을 개처럼 구르며 살아온 주제에, 신사인척 약속 따위 지켜서 뭐하려고?
도진은 몸을 움직였다. 그녀의 입술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새겨져있는 것처럼, 달디 달았던 그 입술을 향해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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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