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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아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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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에게 불행은 언제나 자신과 함께하는 친구 같았다. 꿈을 위해 대학에 입학했어도 휴학을 하고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고액 아르바이트 기회.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부촌에서, 희수는 자신의 고용주인 이강우를 만난다. “네가 너무 약하게 생긴 게 마음에 안 드는군.” 비웃음이 깔린 조소를 보인 남자는 그대로 희수를 지나쳤다. 그의 미소 너머에 어떤 욕망이 도사리고 있는지, 희수는 알지 못했다. * 강우는 자신의 티셔츠라도 벗고 싶었지만 아쉬운 대로 참았다. 아래가 축축해지는 걸 느끼고 그는 입술을 떼고 밑을 내려다보았다. 희수의 팬티가 젖어 있었다. 애액이 얼마나 나왔으면 팬티에 음모가 비칠 정도였다. “물이 많네.” 흥건하게 젖은 팬티를 보며 강우가 의외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물이 뭐예요?” 정말 순진한 여자였다. 이만큼 젖었으면 그냥 박아도 아주 매끄럽게 들어갈 텐데……. 당장이라도 벗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고행하는 수도자처럼 마음을 다스렸다. 그는 혀를 깊이 넣어 키스하며 희수의 몸을 으스러지듯이 안고 쓰다듬었다, 아래를 수차례 마찰하며 허리를 움직이게 했더니 드로어즈 안에서 성기가 정액을 울컥 내뿜었다. 높게 솟은 회색 드로어즈가 뭉툭한 끝 부분부터 푹 젖어드는 걸 보며 희수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액이야. 넌 그걸로 만족해?” 그녀의 욕구가 해소됐냐는 뜻이었다. 희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섹스의 맛도 모르면서 물도 많이 나오고 쾌감도 잘 느끼는 점이 의외였다. 잘 길들일 생각에 강우는 뒷덜미가 오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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