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모두가 개, 돼지처럼 싸워 댈 때,
나는 왜 갑자기 그 남자가 선명하게 보였을까?
“야.”
“네?”
“꺼져 줄래, 좀.”
감시와 벽으로 둘러싸인 그곳에서
그는 마치 광야의 야인 같았다.
예민하고 송곳 같은 눈빛을 내는 그 남자의 병명은…….
“사이코래. 건들면 안 돼.”
그에게 입을 맞추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짓궂게 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내가 가르쳐 줄까요?”
“…….”
“키스 말이에요.”
사랑을 원해.
진짜가 되고 싶어.
《사이코패스의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