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끝

· 밀리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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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íður

Um þessa rafbók

그는 반항기 많은 동생이었다.

신우의 찌를 듯한 시선이 내내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 봐야 고작 동생에 불과했다.

그런데….

“나랑 사귀자.”

“뭐?”

신우의 말에 문영의 눈이 동그래졌다.

“모르는 척하지 마. 내가 왜 매주, 방학 때, 틈만 나면 여기 오는지 알잖아. 그게 다 너 때문인 거 진짜 몰랐으면 지금 알면 되고. 내가 설마 이 논밭뿐인 동네에 심술로 꽉 찬 할머니 보러 오는 줄 알았다면 너 그 머리로는 공부 못해.”

문영이 신우를 올려다보았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훌쩍 더 커 버린 신우였기에 자존심이 좀 상해도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

“나랑 사귄 후에는 네가 친구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하든 이해할게. 그런데 안 사귀면 나도 이제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할 거니까 기대하고.”

그가 뻔뻔한 얼굴로 짓궂은 눈빛을 반짝였다.

더운 바람이 불어왔다.

복잡한 눈빛을 한 문영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 내년이면 스무 살이야. 그때도 너는 고작 열여덟 살 고딩이고.”

문영의 표정을 본 신우가 다 안다는 듯 묘한 눈빛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그게 문제냐? 미성년자랑 사귈 수 없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는 듯 문영이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럼 대학 가서 2년만 놀아. 그러다 2년 후에 나 스무 살 되면 그때 나랑 사귀어. 어차피 너 남자 만나도 금방 헤어지게 될 거야.”

“뭐?”

저주에 가까운 말에 그녀의 눈썹이 가늘어졌다.

신우가 팔짱을 낀 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어차피 넌 나랑 결혼할 거야. 그러니까 2년간은 마음껏 놀아. 네 평생 중에 고작 2년이잖아. 대학 가 보면 알겠지. 나만 한 남자 없다는 걸.”

너무도 당당한 대꾸에 문영이 웃지도 못한 채 입술만 벙긋거렸다.

Einkunnir og umsagnir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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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 höfundinn

"저자 ? 차크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네가 없어도. 어쩌면 그날. 한참 지나서. 목요일 그날의 기억. 지금이 아니라면. 우린 왜 헤어졌을까. 보통의 결혼. 낭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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