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여은이 대신 입궁을 해 줘야겠다.” 불길한 쌍생아로 태어나 별채에서 존재조차 지워진 채 살아온 혜아.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아비 민무영에 의해 가족 같던 몸종과 이름을 잃고, 가짜 황후로서의 황궁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리 감정을 감추지 못하면 금방 죽습니다, 황후. 이곳은 궁입니다. 감출 것이 있거든 목숨을 걸고 감추세요.” 우매하여 민무영의 손에 휘둘린다고 알려진 연나라의 황제, 제윤. 그러나 혜아는 똑똑히 보았다. 우황의 가면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