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높은 일급을 준다는 친구의 말에 한 호텔에 가게 되는데…….
“곤도 유지.”
“……?”
“두 번 말 안 해. 똑똑히 새겨. 니가 앞으로 불러야 할 이름이니까.”
최고위층 인사들이 비밀스럽게 모인다는 호텔 ‘헤라펠리스’.
그곳에서, 말라있던 인생의 도화선에 불을 지필 남자를 마주해버렸다.
“너를 좋아해. 이제 그만 나한테 와.”
“나는….”
“잡지 않아도 좋아. 수단을 가리지 않고 너를 내 곁에 둘 생각이니까.”
다시 들리는 폭죽 소리에 갈 곳을 잃어 허공에 붕 떠 있던 손이 가늘게 떨려온다.
그의 말마따나 잡지 않아도 달라지는 건 없을 텐데.
“나한테 와.”
주문을 외듯 속삭이는 음성에 아현의 손은 마법이라도 걸린 것처럼 그에게로 향했다.
열꽃같이 피어오르는 정욕. 남자의 사나운 미소가 짙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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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