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은 오늘도 울부짖는다 3

· 메피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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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맛봐도 돼?” 흉포한 맹수를 눈앞에서 마주한 느낌이었다. 당장 나를 잡아먹어 치울 것 같은 강렬한 눈빛이 내 눈동자에서 벗어나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젖가슴으로 향했다. “너 지금 장난 아니게 섹시해. 아름다워. 이거 봐, 나 벌써 이만큼 쌌어. 너 때문에.” “아…….” “우리 비이도 예쁘게 쌌네? 아직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나머지는 내가 해줄게.” *** 마왕에 의해 탄생한 ‘나비족’. 그들은 고양이 수인이었다. 마왕은 나비족을 이용해 인간 세계를 집어삼키려 하였으나, 대차게 실패하게 되고. 결국 황제는 나비족 사냥이라는 포고령을 내려 합법적인 살육이 시작되었다. 전생에 고양이를 사랑하던 나로서는 청천벽력같은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내 앞에 검은 고양이가 쓰러진 채 나타나 큰마음을 먹고 구조를 하게 되면서 환장할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너 냄새나. 아주 좋은 냄새. 나를 미치게 하는 냄새.” 거의 내 머리카락 껌딱지 수준의 나비족 로이. 그런 그를 한심한 눈으로 흘겨보는 켄도 나비족이다. “저급한 놈. 냄새가 아니고 향기다. 비올레트, 저런 저급한 놈을 상대하면 수준 떨어지니 말도 섞지 말도록.” 내 양옆의 나비족들이 치대고 밀착해 유혹하는 것을 그저 멀찍이서 바라보는 다른 서열 낮은 나비족들까지. 맙소사, 세계를 구하라는 말이 하렘을 만들라는 뜻이었던가?! 그것도 고양이 수인들을?!

O autorovi

* 필명 : 아잉조아푸딩/벨라슈아 * 조아라 제 15회 77페스티벌 특별상 수상 * 나의 망상을 그대 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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