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손가락의 비밀: SciFan 제63권

· SciFan Knjiga 63 · 위즈덤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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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SF의 쟝르적 규칙을 뛰어 넘은 작가, R. A. 래퍼티의 스릴러 단편.

어느 날 아침, 집어 드는 것이 모두 깨져 나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 평범한 직장인. 샤워기를 틀면 나오는 물은 허공에 잠시 머무르며 말랑거리는 젤리처럼 변하고, 가스 레인지의 불꽃은 천천히 허공을 핥기 때문에 요리를 할 수 없다. 거리의 자동차들은 10분에 1킬로미터를 움직이고, 죽은 듯 움직임 없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시간을 지배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힘을 가지고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목차>

표지

목차

prewords

1. 모든 것이 깨지는 아침

2. 얼굴 없는 남자

3. 삶과 죽음의 경주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37

 

<추천평>

"추억의 산들바람과 과거의 향기, 그리고 세월을 뛰어 넘는 모티브로 가득찬 단편 소설."

- Stephan Stuecklin, Amazon 독자

 

"시간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매우 흥미로운 모티브를 가진 이야기이다."

- Jonathan, Amazon 독자

 

"래퍼티라는 작가는 언제나 쟝르를 뛰어 넘는 작가였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 글을 쓴 작가는 없었다. 따라서 그의 소설 중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로 다음 작품을 집어 들어라. 그라면 독자를 웃게 만드는 동시에 당황스럽게 할 수 있다."

- Anonymous, Amazon 독자

 

"래퍼티는 단편 소설의 왕이라고 할 수 있다. 평론가 한 명이 그를 가리켜 한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즉, 래퍼티는 60년대와 70년대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단편 작가였다. 그의 소설들은 기존의 관점으로는 분류할 수도 없고, 모방될 수 없다. 한 문장만 읽는다면, 래퍼티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이다."

- Jill, Goodreads 독자

 

"이 소설은, 래퍼티의 작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이다. 래퍼티가 처음이라면 초심자에게 권할 만한 단편이다."

- Juliette, Goodreads 독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 놀라움과 기적, 희극, 운명론이 뒤섞인 소설이다. 그의 다른 소설들보다 덜 기괴하고, 덜 거칠고, 덜 이상하기 때문에, 래퍼티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소설이다."

- Daniel Petersen, Goodreads 독자

 

"래퍼티의 단편 소설 수백 편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소설이다. 시간을 가속하는 능력을 가지고 벌이는 주인공들의 유머러스함이 돋보인다."

- Perry Whiford,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그날 아침은 모든 것이 부서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먼저 그는 침대 옆 탁자에 있는 물잔을 깨뜨렸다. 그것은 맞은편 벽 쪽으로 날아가더니 강하게 떨어졌고, 깨졌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천천히 깨졌다. 그가 만약에 온전한 정신이었다면 그 사실에 상당히 놀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그것을 향해 손을 뻗었기 때문이다.

그는 알람 소리에 맞춰서 일어나 본 적이 없었다. 아주 낮고 천천히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그가 잠에서 깼지만, 시계는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물론 그 시각은 그가 알람을 맞춘 시각이기도 했다. 윙윙거리는 소리는 시계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그가 손을 뻗어서 시계를 부드럽게 만졌다. 하지만 그가 시계를 건드리자마자 그것은 옆으로 미끄러지더니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가 다시 시계를 집어 올리자 그것이 멈췄다. 아무리 흔들어도 시계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부엌으로 가서 전자 시계를 확인했다. 그 시계 역시 6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화면에 표시된 숫자가 고정된 상태였다. 거실에 있는 라디오 시계도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의 바늘 역시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등은 제대로 켜지는데....." 빈센트가 말했다. "왜 시계만 멈췄지? 시계만 다른 전기 회로에 연결되어있나?"

그가 침실로 돌아가서 손목 시계를 잡았다. 그것 역시 6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바늘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거 점점 우스워지는군. 기계식과 전자식 시계가 어떻게 동시에 멈출 수 있지?"

그가 창가로 가서 건너편 보험 회사 건물 벽에 붙은 시계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6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그 커다란 시계 바늘도 멈춘 상태였다.

"글쎄.... 어쩌면 나한테만 문제가 일어난 것이 아닐 수도 있겠군. 어딘가에서 들은 엉터리 같은 이야기에 의하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했어. 나한테는 통한 적이 없지만, 한번 더 시험해 보자고. 샤워가 효과가 있다면, 결벽증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스스로한테 변명을 할 수도 있겠지."

샤워기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제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물이 흘러나왔지만, 그것은 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공중에 매달린 병에서 천천히 흘러나오는 시럽처럼 보였다. 허공에 매달린 그것을 만지기 위해서 그가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이 닿자 그것은 유리처럼 깨졌다. 그리고 환상 속의 작은 물방울처럼 보이는 것들이 욕실 안을 떠다녔다. 하지만 그것은 물처럼 느껴졌다. 축축하고 기분 좋게 차가운 느낌이었다. 30초 정도가 지나가 그것들이 그의 어깨와 등에 내려앉았고, 몸을 흠뻑 적셨다. 머리 속으로 물방울이 스며들고, 그의 정신이 맑아지는 듯 느껴졌다.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 것 같아. 나는 확실히 정상이야. 오늘 아침에 물이 이상하게 느리게 흐르고, 다른 것들도 잘못된 것은 내 문제는 아닌 것 같아."

그가 수건을 향해서 손을 뻗자 그것이 갈기갈기 찢겨졌다. 마치 물에 젖은 화장지처럼 찢겨졌다.

이제 그는 물건을 만지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그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고도 조심스럽게 물건을 집었다. 그렇게 해야 물건들이 부서지지 않았다.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아주 느렸지만 그는 큰 문제 없이 면도를 마칠 수 있었다.

그가 엄청나게 조심하면서 옷을 입었다. 덕분에 그는 신발끈을 망가뜨린 것을 제외하고는 무사하게 옷을 입을 수 있었다. 그 정도 일이야 늘 일어나는 법이다.

"만약에 내 쪽에서 잘못한 것이 없다면, 세상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어. 밖을 내다 봤을 때, 여명이 밝아지고 있었고, 지금 쯤이면 해가 뜨고 20분 이상은 지난 상태지. 오늘 아침에는 공기가 맑아. 보험 회사 건물의 위쪽 몇 층은 햇빛에 빛나고 있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맑은 아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20분 동안 여명이 밝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건물에 달린 커다란 시계는 여전히 6시에 멈춰 있었다. 변한 것이 없었다.

아니 변한 것은 있었다. 이제 그에게는 기이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시계가 아까 어떤 모양이었는지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시침과 분침은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초침은 조금 움직였다. 그것은 한 칸의 1/3 정도를 움직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창가에 의자를 가지고 와서 시계를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그가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시계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5분 정도를 지켜본 것 같았다. 그 사이 시계는 약 5초에 해당되는 만큼 움직였다.

"뭐.... 내 문제는 아니지. 시계 제조사의 문제거나 천체나 지구 물리학이나 뭐 그런 것들의 문제겠지."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집을 일찍 떠났다. 보통 먹는 풍성한 아침 식사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일찍 집을 떠났다. 시계들이 모두 이상한 상태에서 일찍 떠나는 것인 줄 어떻게 알았을까? 적어도 태양과 시계에 의하면 그것은 일찍 떠난 것이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제대로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그는 풍성한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집을 떠났다. 왜냐하면 커피는 끓여지지 않았고, 베이컨도 구워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불은 열기를 내지 않았다. 가스관을 타고 나온 가스에 붙은 불꽃은 천천히 흐르는 증기나 꽃방울이 열리는 꽃처럼 움직였다. 불꽃 위에 놓인 프라이팬은 여전히 차가웠다. 물조차 데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것은 차치하고 수도 꼭지에서 조금의 물이 흘러나오는 데도 5분 이상이 걸렸다.

그는 전날 남겨둔 빵 몇 조각과 고기 조각을 먹었다.

거리에는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제일 처음 눈에 띈 것은 트럭이었는데, 그것은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그렇게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기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거리를 따라 기어가는 택시가 보였다. 그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찰스 빈센트는 가끔씩 택시 쪽으로 시선을 줘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충격에 빠졌다. 차가운 이른 아침의 햇살 속에 비친 택시 운전사는 죽은 상태였다. 그의 눈동자가 활짝 열려 있었다.

비록 택시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지만 - 도대체 어떤 기준에서 그것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야 할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 그것을 멈출 필요가 있었다. 그는 택시 근처로 가서, 문을 열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 당겼다. 그리고 그는 죽은 남자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그는 정말로 죽은 것일까? 확실하게는 알 수 없었다. 그의 피부는 따뜻했다. 그때, 빈센트가 멀쩡히 보고 있는 바로 그 순간, 그의 눈동자가 서서히 감겼다. 그의 눈동자는 약 20초 간격으로 천천히 열리고 닫히는 것을 반복했다.

그것은 이상했다. 아주 천천히 열리고 닫히는 눈동자를 바라보는 동안, 온몸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 죽은 택시 운전사가 좌석 앞으로 몸을 숙이기 시작했다. 빈센트는 그의 몸을 바로 지탱하기 위해서 그의 가슴에 손을 댔다. 하지만 몸이 굽혀지는 속도는 매우 느렸지만 그 힘을 엄청나게 강했다. 그는 죽은 사람의 몸을 똑바로 세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를 그냥 놔둔 후, 빈센트가 그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몇 초 후 운전사의 얼굴이 운전대 위에 놓여졌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을 듯 보였다. 운전사의 얼굴이 운전대를 아주 강하게 눌렀다. 이제 잠시 후면 그의 얼굴이 박살날 듯 했다. 빈센트가 죽은 운전사를 잡고서 그 충돌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이 박살나고 있다면, 다시 말해 모든 것들이 정상이라면 피가 흘러야 했다. 하지만 피는 흐르지 않았다.

어쩌면 그 운전사는 너무 오래 전에 죽었기 때문에 - 물론 그의 몸이 따뜻하다는 것은 이상했지만 - 그의 피가 내부에서 응고된 것일 수도 있었다. 2분이 지나서야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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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라파엘 알로이시우스 래퍼티 (Raphael Aloysius Lafferty, 1914 - 2002)는 미국의 SF 및 판타지 소설가이다. 특히 그의 특이한 문체와 비일관적 줄거리, 반영웅적 주인공 등을 추종하는 컬트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래퍼티는 1914년 아이오와 주에서, 석유 판매 업자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다섯 형제 자매 중 막내였으며, 집안 전체가 독실한 가톨릭 신앙을 지니고 있었다. 4살에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오클라호마로 이사한 후, 평생을 그곳에서 정착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툴사 대학교의 야간 프로그램으로 학부 과정을 이수했지만, 졸업장을 취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전기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취직한 후, 1970년대 전업 작가가 되기까지 전기 엔지니어와 신문사 일 등을 거쳤다.

1942년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서 징집된 그는 훈련 후, 남태평양 전선에 배치되었고, 전투병과 참모 등의 보직을 마친 후, 1946년 명예 훈장을 받고 제대했다.

오클라호마, 툴사로 돌아 온 래퍼티는 전기 엔지니어 일을 다시 시작했으면, 동시에 1950년대 후반까지 글쓰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1959년 첫 번째 소설, "마차들 The Wagons"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데뷰했다. 다음 해 그는 첫 SF 소설인 "빙하의 날 Day of the Glacier"를 잡지에 발표했고, 1968년 첫 번째 장편 소설을 출간했다.

래퍼티는, 미국 원주민과 아일랜드 계열 전설과 신화 등에서 모티브와 문체, 이야기 구조를 빌려 왔으며, 비전통적 소설 플롯 등을 통해서 당대의 SF 소설들과 전혀 다른 플롯을 보여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나열되고, 주인공이 처한 심각한 갈등 상황이 사소하게 보이는 문제로 인해서 해결되거나 파국을 맞이하는 특징을 지닌다. 그의 소설 속에서 플롯 자체는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주인공의 변화나 감정, 우연하게 보이는 사건들이 상대적인 중요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그에게는 컬트적 관심을 가진 숭배자들과 작품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포기하는 독자들이라는 양극단적 반응이 존재한다.

그의 작품 중 주요한 것은 "과거의 주인 Past Master" (1968), "네 번째 저택 Fourth Mansions" (1969), "악마는 죽었다 The Devil is Dead" (1976), "아우렐리아 Aurelia" (1982) 등이 있다. 이들 작품 모두 휴고 상 등의 주요한 상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워낙 특이한 스타일 때문인지 수상을 한 작품은 없었다.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래퍼티는, 1980년대까지 32편의 장편 소설과 200여편이 넘는 단편들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971년이 되어서야 전기 엔지니어의 일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경력을 시작했다. 불행히도 1980년 뇌출혈을 겪은 그는 이전의 집필 속도를 회복하지 못했고, 1990년대 내내 잦은 발작과 뇌출혈에 시달리다가 2002년 툴사 근처의 요양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결혼을 하지 않고, 누나와 평생을 같이 살았다. 그의 작품들 대부분이 툴사 대학교에 기증되어 대학 도서관 내 특별 섹션에 전시되고 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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