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시대물 #GL #동거 #금단의관계 #피폐물 #악녀시점
#능력녀 #계략녀 #유혹녀 #집착녀 #상처녀 #짝사랑녀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취직을 앞두고 있는 샬롯은 양어머니 마르셸을 사랑한다. 부모 자식으로서가 아니라 여인과 여인으로서. 그들이 사는 세계에는 1년에 한 번, 사람들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그날 아침 문을 열고 나가서 사라지지 않으면 1년의 삶이 보장되는 것이다. 그날도 문을 열고 나간 샬롯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이 어머니 마르셸과 함께 하라는 신의 뜻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마르셸은 어린 아기로서 입양한 샬롯을 딸로서만 대할 뿐이다. 이제 1년이라는 삶을 다시 얻은 샬롯이 마르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입양한 딸과 양어머니라는 금단의 관계를 기반으로 벌어지는 치정 단막극. 달 그림자처럼 어둡고 축축한 치정과 농밀하면서 끈적거리는 장면들이 프랑스 흑백 영화를 연상시킨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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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2.7만자 (종이책 추정치: 53쪽)
<미리 보기>
"마르셸."
마르셸은 눈을 뜬 살롯의 뺨에 입맞춰주었다. 살롯은 어리광을 부려 다른 쪽 뺨에 입맞춤을 받았다. 마르셸은 살롯에게 물렀다. 어리광은 모두 받아주려고 애썼다. 살롯은 그것이 마르셸의 천성이 상냥해서가 아님을 알았다. 그렇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마르셸이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준다면 그것으로 좋았다. 살롯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욕심은 일을 그르치게 만들었다.
"사랑한단다. 늘 그렇지만, 오늘은 더욱 더."
살롯은 웃어보였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50%의 확률로 살롯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살롯은 마르셸의 뺨에 입 맞췄다. 마르셸이 기대하는 말 대신, 살롯은 그녀에게 다른 말을 속삭였다.
"저녁에, 저녁에 봐요."
서로 다른 기대가 부풀었다. 살롯은 그녀의 배웅을 받으며 확률의 문을 열었다. 하얀 눈부심이 잠깐 살롯을 덮쳤다가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살롯은 존재하게 되었다. 그것은 삶을 허락받았다는 의미였다. 살롯은 심호흡을 했다. 발을 딛는 감각이 선명했다. 신은 살롯을 선택했다. 살롯은 흥분을 억누르며 현관문을 열었다. 마르셸이 살롯에게 뛰어들었다. 살롯이 그대로 마르셸을 끌어안았다. 둘은 한참을 부둥켜안고 빙글빙글 춤을 췄다. 마르셸은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그것은 살롯도 마찬가지였다.
"오, 살롯, 살롯, 내 종달새, 내 아가, 내 기적, 나의 영혼, 내 모든 것.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단다. 나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어. 너는 신이 선택했지, 처음부터!"
"마르셸!"
"그래, 살롯."
"허락받았어요."
"그래, 신은 널 선택했어."
"신은 내 사랑을 허락했어요."
살롯은 마르셸에게 키스했다. 혀가 얽혔다. 사막에서 성수를 접한 것 마냥 살롯은 갈증을 채웠다.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도 마르셸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얼굴로 살롯을 바라보았다. 살롯이 환하게 웃었다.
"마르셸, 사랑해요."
<한뼘 G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출간 (예정) 목록
_[GL] 살꽃_해은찬
_[GL] 엑스트라 차지혜_해은찬
_[GL] 달 그림자_양지민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둥실둥실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