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백화점 대표, 한강욱.
무의미한 그의 삶 속으로 도설영이라는 여자가 들어왔다.
도대체 이게 얼마만의 반응인가.
오랫동안 꿈쩍도 않던 녀석이 드디어 한 여자로 인해 깨어난 것이다.
“드디어 찾았군.”
감정을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자신이 거울 속에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분신을 일으켜 준 여자를 만난 기쁨은 완벽히 감추지는 못했다.
자신의 한쪽 입매가 미미하게 흔들리고 있었으니까.
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