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면 당장 다리라도 벌릴 것처럼 하더니.” “데이트 정도는 해드릴게요.” 채경은 손에 들린 명함을 힐끔 보았다. [TH developer 대표 태헌호] “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우리 무슨 사이예요?”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닌 거 맞죠?” “어떤 사이가 되길 원하지?” “사랑하는 사이요.” 그녀의 양모인 한미숙 여사가 알면 난리 나겠다. 조폭이랑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난리가 날 판인데, 자신의 친아들과 양녀가 떡까지 치면서 사랑하는 사이라니……. 역시 이 관계는 시작해서는 안 되는 관계였다. “이제 아저씨 진심을 안 것 같아요. 우린 그냥 섹스 파트너죠,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