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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위의 폭군,
한국대 하키부의 에이스 백지훈.
그에게 언제부터 그 말도 안 되는
징크스가 생겼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일개 관중에 불과한데
무심한 표정을 경기장에 있는 천태강을 보면
지훈에게는 꼭 안 좋은 일이 생겼다.
그리고 또 천태강이 얼굴을 비친 그날,
펜스가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나며
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과 트라우마를 얻은 지훈은
하키스틱조차 제대로 휘두르기 어려워졌다.
한데 자신의 징크스 그 자체인 천태강과
진화 심리학 개론이라 이름 붙여 놓고
커플을 만들어 연애 체험을 하라는
이상한 수업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하여 가상 커플이 된 두 사람은
예상대로 초장부터 삐걱거리는데…….
“네 움직임이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진짜로? 그 정도로 돌대가리는 아니지?”
“저번부터 느낀 건데 19번 너, 남 괴롭히는 거 체질에 잘 맞아 보여.”
“난 원래 다 타고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