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재벌가 따님이 밥을 할 줄 안다는 소리는 아니겠지?” “미안하군요. 재벌가 딸이 밥도 할 줄 알아서.” “너는 내 인형이라고 했어. 그러니까……” “잠자리 상대일 뿐이니까 입 닥치고 있어라. 그 뜻이죠? 잘 알아들었어요.” 수민은 우연히 뉴욕에서 그동안 꿈꿔 왔던 이상형 지연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연은 수민과 하룻밤을 보낸 후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K그룹의 정략결혼 주선 장소에 나온 지연과 마주치게 된 수민은 만남부터 모든 게 조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지연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오로지 이익관계만을 위한 정략 결혼을 준비한다. 우연을 가장한 계획 아래 하룻밤을 보내게 된 수민과 지연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채 아슬아슬 이어나가는 그들의 위험한 결혼 생활은 과연? [본문 내용 중에서] “당신을 가질 거야. 어쩌면 아플지도 몰라.” 그의 것이 최대한 팽창되어 있었다. 그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내부에 젖어들어가고 있는 액을 자신이 직접 느끼고 싶었다. 손가락을 넣었을 때도 좁았기 때문에 어쩌면 안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이 상태로는 혼자 사정해 버릴지도 몰랐다. 천천히 그녀 안으로 삽입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이 굳어지자 그는 좀 더 부드럽게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미 안으로 들어간 그의 물건은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젠장. 아파도 참아.” 그는 곧장 자신의 것을 안으로 완전히 집어 넣었다.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너무 좁았다. 그는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너무 좁고 또 너무 조였다. 그녀가 허리를 비틀때마다 그의 것을 조였다. 그는 숨을 헐떡거리며 그녀의 허리를 잡아 일으켰다. 제시카와 눈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가뜩이나 커다란 눈이 그와 마주치자 더 커다랗게 되었다. 게다가 눈가에 맺힌 건 분명 눈물이 틀림없었다. “미안. 참을수가 없어.” 그는 그녀의 눈가에 맺힌 이슬을 혀로 핥으며 살짝 몸을 밖으로 뺐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제시카는 소리를 지르며 그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숨이 턱까지 차 올라 호흡이 곤란해질 정도였다. 수민은 그녀를 다시 눕혔다. 제시카가 그의 팔을 잡았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아프다고 했지만 자신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서 나온 애액이 그를 적셨고 좁은 입구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게다가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그녀는 더욱 힘을 주며 그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그러는 것이라 수민은 초인적인 인내심을 가져야만 했다. 수민이 위에서 헐떡거리며 땀을 흘리고 있을 때 제시카는 그의 팔을 부서질 듯이 잡으며 흐느낌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었다. 그가 안으로 밀고 들어올 때마다 이제는 통증이 아닌 쾌감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았지만 이제는 너무 좋아 죽을 것 같았다. 이런 기분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제시카는 허리를 비틀고 휘게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더욱 빨리 움직였다. 점점 어디론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추락할 줄 알면서도 올라가고 있는 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갑자기 멈춘 그는 그녀의 몸을 반대로 뒤집어버렸다. 가슴이 차가운 시트 자락에 닿았다. 그녀의 은밀한 곳에서 나온 애액이 시트를 적셨는지 아래 부분에 닿는 시트가 젖어 있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로 내려 오더니 허리를 위로 들어 올렸다. 엉덩이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새가 되자 그녀는 순간 수치심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곧장 그가 자신에게로 파고 들어왔다. 엉덩이를 잡은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누워 있을 때보다 더 강한 쾌감이 느껴졌다. 그가 움직이는 소리와 그녀가 내는 신음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그 때마다 움찔거리며 그녀가 애액을 내보내자 손가락으로 정점을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참지 못한 그녀가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그렇게 하면 내가 못 참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