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앙드레 브르통에게 이 질문은 곧 “나는 어떤 영혼에 사로잡혀 있는가?”와 같다. 그리하여 브르통은 1926년 10월 4일 파리의 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매혹적인 여성 나자와 몇 개월간의 만남을 통해 체험한 실제 이야기와 특이한 경험을 소설로 기록하게 된다.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한 지 4년 후에 나온 이 작품은 “저 위대한 무의식의 생생한 목소리만이 언제까지나 나의 모든 자아를 좌지우지하기 바란다.”라는 저자의 바람을 실천한 소설이다. 앙드레 브르통이 사실주의 소설가들의 평면적인 묘사와 결정론적인 심리분석을 비판하고 현실성 있는 진정한 삶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발표한 소설이 바로 『나자』다. 따라서 이 소설은 기존의 소설 문법과는 달리 유기적인 계획과 우연적 요소가 변증법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일상에 대한 초현실주의자들의 태도를 핵심적으로 드러내 준다. 또한 이 작품에서 브르통이 직접 찍거나 만 레이 같은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들과 나자 및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그림 등 쉰 개의 도판이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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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 &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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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브르통
초현실주의를 주창한 프랑스 시인, 작가, 평론가, 편집자, 화상(畵商)이기도 하다. 1896년 2월 18일 노르망디 지방의 탱슈브레에서 태어났으며, 열네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파리 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1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신경정신과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프로이트, 상징주의, 다다이즘에 영향을 받았으며, 1919년 루이 아라공 및 필리프 수포와 함께 《리테라튀르》를 창간하고 수포와 함께 쓴 최초의 자동기술(오토마티슴) 시 「자장(磁場)」(1920)을 발표했다. 1923년 ‘초현실주의 그룹’을 결성하고,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했으며, 1929년 『나자』를 출간했다. 그 밖에 중요한 작품으로 시집 『땅의 빛』, 산문 작품 『연통관(連通管)』, 꿈과 현실의 관계를 탐구한 『무모한 사랑』 등이 있으며, 『길 잃은 발걸음』, 『정당방위』, 『초현실주의와 그림』, 『초현실주의란 무엇인가?』, 『들판으로 가는 열쇠』 등 많은 이론서와 평론을 썼다. 193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초현실주의 선언」은 초현실주의의 철학적 의미를 탐구했다. 공산당과 결별했지만 마르크스주의의 이상에는 여전히 매료되었던 브르통은 1938년 멕시코에서 레온 트로츠키와 함께 「독자적 혁명 예술을 위하여」를 작성하고 “예술의 완벽한 독립”을 선언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했을 때 비시 정권이 브르통의 글을 금지하자 미국으로 망명하여, 1942년 세 번째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했다. 1946년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으며, 1966년 9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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