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다치니까 묻지 마 (외전)

· 알면 다치니까 묻지 마 کتاب 6 · 텐북
ای بک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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اس ای بک کے بارے میں

“맥밀던 소공작님과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혼자서 독차지하려고 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너무하세요. 엘레나 양은 정말 이기적이에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질문이었고,

오히려 이기적인 쪽은 아까부터 제 할 말만 하는 저 여자였다.

그런 이에게 예를 갖출 필요는 없으니 클로이는 무시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등 뒤로 귀신이 곡하는 소리처럼 달라붙은 분홍 머리 여자의 울음소리가 무척 찝찝했다.


*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거울엔 며칠 전의 그 이상한 분홍 머리 여자가 비쳤고,

그 앞에는 원래의 나, 클로이 엘레나의 몸이 눈꺼풀을 내린 채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파악해 보기도 전,


“넌 누구지?”


올곧은 시선, 낮게 깔리는 차가운 목소리.

만약 말로 사람을 때릴 수가 있다면 수십 대는 맞았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탓에 클로이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 법.

무슨 말이든 해서 오해를 풀어야 했다.


“…….”

‘내가 클로이라고!’


하지만 이 분홍 머리 여자의 몸으로

백날 외쳐 봤자 믿어 줄 리가 없었다.


클로이는 얼른 생각해야 했다.

이 미친 현실을 타개할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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