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이 필요하다면, 그래. 너를 원해.” 오늘만은 혼자이기 싫었고, 이성과 가슴을 잠식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그녀로 인해 잠시나마 잊어버리고 싶었던 그, 최우현. 자신의 이기심이 그녀를 다치게 할 게 뻔했지만, 그는 그녀, 유리아를 잡고 싶었다. “그럼 절 가지세요.” 아픔을 지우기 위해 보낸 달콤한 밤 그리고 12년 뒤…. “12년 전에 선배님이 내게 원했던 것을 똑같이 요구하고 싶은데요.”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해, 또 기약이 없는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그들은…, “총괄본부장 최현우입니다.” “……안녕하세요. 브랜드 버벌리스트 유리아 과장입니다.” 숙명처럼 한 회사에서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