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세 여성이 펼쳐 내는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
따스한 손길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 시대 선한 이야기꾼 이금이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사진 한 장에 평생의 운명을 걸고 하와이로 떠난 열여덟 살 주인공 버들과 친구들의 삶을 그렸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하와이라는 신선하고 새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이민 1세대 재외동포와 혼인을 올리고 생활을 꾸려 가는 강인하고 개성 강한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며 보듬어 주는 친구이자 엄마가 되어 주는 세 여성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는 시대를 앞서 간 새로운 가족, 여성 공동체의 면모를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한 시대를 살아 낸 선대 여성들의 사랑과 연대를 그린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2020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중한 편지처럼 가슴 아린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멈출 수 없는 드라마처럼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기다려 왔다면, 메마른 감정을 적시는 환대와 환영의 이야기를 그리워했다면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놓쳐서는 안 되는 뛰어난 작품이다.
Changbi Publishers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이 당선돼 작가가 되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망나니 공주처럼』 등 50여 권의 책을 펴내며 많은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다. 202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로 지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