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동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극이다. 황태자 드미트리가 의문의 죽음을 맞고, 섭정인 보리스 고두노프가 황제 자리에 오른다. 보리스가 드미트리를 죽였을 거라는 의심이 커져 가는 가운데, 러시아 외곽의 한 수도원에서 수도사가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는 스스로 죽음 황태자를 참칭하며 세력을 규합한다. 정부군과 반군의 갈등이 본격화할 때쯤 보리스 고두노프 황제가 죽는다. 반군은 크렘린궁을 점령하고 황제의 가족을 독살한다. 참칭자 드미트리가 새로운 러시아 황제로 등극한다.
예술 창조의 비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누구보다도 예술을 사랑한 살리에리는 어려서부터 장인 정신에 기초해 음악에 정진했다. 노력의 결과로 음악적 성과를 거두고 영광을 누렸지만 천재 모차르트 등장으로 살리에리는 혼란에 빠진다. 처음으로 질투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다. 방탕한 천재 모차르트의 음악은 신의 언어였던 반면, 자신의 음악은 인간의 언어에 그쳤기 때문이다. 살리에리는 결국 모차르트를 독살하기로 한다.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예술만이 위대하며, 질투에 사로잡힌예술과 예술가는 생명과 가치를 상실한다는 푸시킨의 예술관이 드러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