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과 안녕 3(완결)

· M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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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애인 #첫사랑 #잔잔물 #애절물 #힐링물 #짝사랑공 #다정공 #헌신공 #순정공 #미남공 #말더듬수 #소심수 #자낮수 #병약수 #상처수 #미인수 #서브공있음 “하재희, 나 당분간 이 집에 신세 좀 진다.” 오랜 친구 강우가 내 곁에 머물겠다고 선언해 왔다. 그의 죽마고우이자 내 오랜 연인이었던 혁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또다시 혼자가 된 나를 걱정한 탓일까. “기회가 없어서 얘기한 적 없는데. 나도 남자 좋아한다.” 강우와 함께하면서 그간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씩 알아 갔다. 그리고 아주 서서히, 그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네 잘못 아냐. 전부 내 탓인 걸로 해.” 켜켜이 쌓인 내 흉터를 보듬어 주는 강우의 손길에서, 무뚝뚝한 말투에서 묻어나는 그의 애정은 내 착각일까. “오래 걸려도 상관없어. 기다리는 건 질리도록 많이 해 봤으니까.” “이, 이상해, 이런 거. 너랑 나랑 안 세월이 몇 년인데…….” “정리하고 나한테 오면 돼. 그게 나한테 오는 거기만 하면 돼.” 강우 네가 꼭 계속 나를 좋아했다는 얘기처럼 들려. “재희야, 울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그래도 될까? 내가, 너를……. * 본 작품 내 목차 ‘나는 레오로소이다’는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따와 구성된 챕터임을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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