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덫 下(운향각 이야기 2)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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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열여덟, 여고생 강이루에게 모란을 안겨 주며 키스를 가르치겠다고 제의한 그 이산하. 달맞이 고개에서의 그 키스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홀연히 아무 말 없이 사라진다. 애증의 세월, 이루는 운향각을 선택하나 그 자리 역시 이산하가 준비한 자리였으니... 운향각에서 그 남자 이산하를 유혹하기 위한 여자로 자라며 다짐한다. 유혹해서 버려주겠노라고. 하지만 그녀가 그를 위한 덫이라면 그 역시 그녀에게 함정이었으니. 모란처럼 붉고 달빛처럼 은은한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끝은 어디에? “상극의 기운이라, 자지러지는 색향을 타고난 것이 하필이면 고마의 힘을 지닌 내원의 여자라니. 이번 대 국랑께서는 좀 골치가 아프시겠는걸? 이천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고마의 여인에게 홀려 일월성신의 힘이 곤란을 겪다니. 흣흐. 만만치 않음이야. 하물며 그것이 운향각의 봉황이라, 천하가 인제 그들 것이로구나. 역시 여인의 한(恨)이란 무서운 것이로군.” 한국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고급스런 비밀 요정 운향각. 어지간한 사람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곳. 있는지 없는지 그 실체조차 밝혀진 적도 없는 그곳.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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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에 미친 사람. 1등이 되고 싶은 2등의 마음.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쓰기 작업의 2막을 시작. 「화홍」, 「폭염」, 「내일은 꽃다발」, 「국혼」, 「아니 땐 굴뚝?」(공저)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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