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은 가차 없이 나를 죽였다.
아니, 그렇게 죽을 거라고 책에 쓰여 있었다.
‘이번 생은 망했어. 하필이면 어이없이 죽는 역할이야?’
아직 희망은 있었다.
등장인물들과 아무도 만나지 않은 지금, 도망쳐야 한다!
그런데 왜 악당이 내 앞에 쓰러져 있지……?
죽을 고비에서 겨우 악당을 구했더니
이젠 그가 성녀가 될 재목이라며 나를 딸로 입양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며칠 딸 노릇 하다가 조용히 떠나려고 했는데
“내 딸을 건드렸으니 사형이다.”
……아빠를 너무 잘 꼬셔 버린 것 같다.
심지어 진짜 성녀를 따라다니던 남자들도 내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왜 이래? 나 너희들 싫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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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