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야릇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진하.
‘점심으로 먹은 된장찌개에 들어있던 미더덕이 왜 거기에 붙어 있지?’
버킷리스트를 함께 이뤄줄 남자를 고르고 골라 사귀었건만,
꼬춘쿠키는 대실패하고 만다.
‘세상 모든 남자가 다 그러면 어떡해?
혹시 야동 배우들도 실은 다 작은데 촬영해야 해서 거기에 보톡스 맞은 거 아니야?’
작은 고추 트라우마로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된 진하.
평생의 꿈이었던 섹스 버킷리스트를 포기하려고 할 때
우연히 오빠친구 도운의 거시기와 마주치게 된다.
“나 오빠 좋아해······!”
술도 취했겠다 언제 또 이런 빅 고추를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냅다 거짓고백을 하고
하룻밤을 보내게 되지만 샌님 같은 그가 섹스 버킷리스트를 이해해줄 리가 없다.
그래서 헤어지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했건만,
“내 좆이 먹고 싶어서 그래? 지금 당장이라도 내 좆 물려줄까?”
“자세 흐트러지면 엉덩이 때릴 거니까 잘 버텨.”
“진하야, 대답.”
뭐지, 이 남자.
순한 줄로만 알았는데 해도 너무 잘한다.
······꼭 헤어져야만 할까?